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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가족의 발견 지은이 : 최광현
글 / 아침해 이 명 순 (2015. 5. 10)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족의 발견이라는 책을 가정의 달에 함께 나눌 수
있기에 더욱 의미가 깊어 보인다. 조금은 부담이 가는 책이란 생각도 들었다.
사람마다 가족이란 개념이 다 다르고 현재 형성된 가족구성원도 다르기에 고민이
되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가 나고 자라고 지금까지 존재해 있음이 바로 가정과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하므로 가족의 발견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과제이리라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자신에게 큰 깨달음이 서너 가지가 있었다. 그 중에 하나가
저자서문에서 밝힌 [상처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큰 자기성장 동력이다]라는 말이다.
상처에는 그 어떤 의미가 있고 인생의 과제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나는 사실 그동안
어떤 고통을 마주할 때 관점 바꾸기에 주력을 했었다. 그런데 그보단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 좋은 방법임을 깨닫게 되어 감사하다.
또 하나가 버지니아 사티어- [가족이 의사소통에 서툴고 미숙한 태도를 갖고 있으면
가족 구성원은 감정을 지나치게 억압하고 표출하지 못해 분노가 쌓이게 된다.] 47쪽
분노의 표현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은 욕구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욕구
와 분노가 표출되지 못한 채 내면에 쌓이면 분노는 부패되고 변질되어 원망이라는 감정으로
변한다. 분노는 사랑과 관심, 이해를 원하는 감정이지만 원망은 파괴를 원하는 감정이다.
분노의 치료는 공감에 있다. 공감은 분노를 표현하게 하는 마음의 영양소이다.
자녀들에게 매를 자주 드는 둘째 아들에게 이 부분을 이야기 해주면서 아이들에게 분노가
쌓이지 않도록 매를 들기 전에 공감해주라고 부탁을 했다. 나 역시 공감이 부족하여 더욱
가족이나 함께 속한 구성원들에게 공감을 해줘야 하리라 깨달았다.
세 번째가 “아 그래요?” 의 반응에 대한 것이다. 162쪽
일본 어촌마을의 소녀가 임신하고 두려워, 아버지가 신부라고 거짓말 - 사람들의
행패에도 신부는 ‘아 그래요’ 아 그래요 로 일관한 것, 나중에 밝혀짐! 그 때에도 아 그래요?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대응한 것에 대한 깨달음이다. 그럴수도 있지!
아! 그래요?로 반응할 수 있는 초연함을 배운다.
그리고 네 번째가 몰입의 즐거움에 대한 것이다 264쪽
미국의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는 “인간의 행복은 플로우를 발견하는데 있다”고
하였다. 플로우는 어떤 행위에 완전히 몰입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를 때 생긴다, 일본의
장사의 신이라는 불리우는 우노 다카시의 “장사하는 사람은 스스로 즐거워야 한다”
즉 자신의 일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행복의 3요소는 플로우, 의미, 기쁨인데
우리가 플로우에 빠지게 될 때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우노 다카시가 최우선으로
삼았던 행복한 가족을 이루기 위해서 는 사랑의 플로우가 필요하다. 사랑의 플로우는
억지로 또는 강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오가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자라온 가정과 내가 일구어낸 가정, 그리고 자녀들이 세워나가는
가정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돌아보면 후회되는 부분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감사할
조건도 참 많이 있다. 교회와 어린이집 사역을 하며 그들이 속한 가정과 가족들도 참
많이 만나게 된다. 얼마나 가정이 중요한지를 깨달으며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도울 수
있고 섬길 수 있음이 감사하다. 기도하며 더 잘 준비되어 많은 가정들을 위해 헌신하고
세워 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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