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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243번째 쪽지!
□시대의 안경을 쓰고
우리 동네 오일장에 가끔 흰 두루마리에 갓을 쓰고 수염을 휘날리며 흰고무신을 신고 당당하게 장을 둘러보는 어르신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고, 저 할아버지는 아직도 ‘조선시대’ 사람이네!” 하면서 사람들이 신기한 듯이 쳐다보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조선시대에나 입었을 것 같은 옷을 입고 다니니 신기하지요. 만약 그 할아버지가 지금이 조선시대인 것처럼 착각을 하고 엽전을 사용한다거나 “이리 오너라” 하면서 그 시대의 말투를 사용한다면 더 웃길 거에요.(그런 장면은 영화나 텔레비전 사극 장면이지요.)
성경(聖經 bible)은 지금부터 2천년에서 3천년 전에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아시리아·바빌로니아·페르시아·그리스·로마 6대 제국(帝國)에 차례로 정복당하면서 고통과 고난을 시대의 옷으로 입고 쓰여졌습니다.
성경을 읽을 줄 모르면 성경을 숭배하게 됩니다. ‘오직 성경’이라는 말은 성경숭배사상입니다. 성경은 숭배하는 책이 아니고 읽는 책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 가장먼저 살펴보아야 할 점은 성경이 쓰여질 당시의 시대상황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대의 그 사건이 오늘날 이 시대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인과관계 없이 성경을 풀다보면 양복입고 갓을 쓴 이상한 설교를 하게 되지요.
간단하게 한 가지만 예를 들어보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뜨거운 광야에서 쉽게 상하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고 한 배경을 모르면, “성경에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고 했으니 지금부터 우리 돼지고기를 먹지 맙시다.”하면서 돼지고기의 안 좋은 점만 실컷 늘어놓게 되지요.
성경을 모르면 성경을 숭배하게 됩니다. 성경을 읽되 시대의 안경을 쓰고 성경을 읽어야 성경의 본래 의도가 제대로 파악됩니다. ⓒ최용우
♥2015.6.15.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댓글 '4'
moses3100
구약성경의 금령들은 환경적인 기준으로만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보는 것은 인간적인 생각이 많이 가미된 견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종교적 관점이 있습니다. 다른 우상종교에서 행하고 있는 독특한 식습관을 본 받지 말라는 것이죠.
위생적 기준도 있습니다. 그 음식들이 근본적으로 위생적으로 청결하지 못한 경우에 금하시기도 하십니다.
도덕적 기준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으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잘못된 방법으로 죽은 것들이죠.
왜 하나님께서 그 금령을 주셨는 지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요세푸스가 성경의 배경을 뒷받침하는 것은 맞지만
성경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요세푸스를 읽지 않았다면 성경을 설교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그것도 말이 안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것이기에
성령으로 설교한다고 봐야 합니다.
지나가다 관심있는 분야여서
잠시 글 남기고 갑니다.
얼마든지 토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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