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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대상12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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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350 |
다윗이 시편 23편에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라고 말한 그 골짜기는 어디일까? 블레셋의 가드의 시글락 골짜기이다.
블레셋이라는 나라는 크게 다섯 방백들의 연합으로 만들어진 나라였는데 그중에 ‘가드’는 이스라엘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나라로서 백성들이 서로 상대편 나라로 넘나드는 일이 많았다.
다윗이 사울의 추격을 피해 도망 다니다 마지막으로 국경을 넘어 ‘가드’로 갔다. 가드 방백 아기스는 지략이 뛰어난 자라 자기에게 피난 온 다윗 일행을 내치지 않고 오히려 받아들여 자신의 보디가드로 삼으려 하였다. 이곳에서 다윗은 16개월 동안 편안하게 지낸다.
이스라엘의 기름부음 받은 왕이 이방나라이면서 적국인 블레셋에서 적국 지도자의 경비대장이나 하고 있다니 참으로 쪽팔리는 일이었다. 다윗이 가드로 도망을 치자 사울은 다시는 그를 수색하지 아니하고 돌아갔다. 다윗은 인간적인 시달림 없이 편안한 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블레셋에서 편안하게 지냈던 16개월 동안 단 한 줄의 시와 한 마디의 노래도 남기지 못했다. 다윗이 블레셋의 방백을 섬기는 일은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이었고 이는 하나님이 영광 받지 못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육신은 편했지만 마음은 불편했기 때문이다.
다윗은 요새와 같은 블레셋 가드의 시글락 골짜기에서 16개월을 편하게 지냈지만 이 시기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라고 정의하였다. 하나님을 마음껏 예배하고 섬기지 못한다면 구중궁궐(九重宮闕)이라도 지옥이고, 하나님을 맘껏 찬양하고 기도할 수 있다면 초가삼간(草家三間)도 천국이다.
다윗이 시글락에 머무는 동안 수많은 용사들이 다윗을 찾아왔다. 다윗이 사람을 모집하고, 설득하고, 데려온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꼭 필요한 사람들을 보내준 것이다. “그 때에 사람들이 날마다 다윗에게로 돌아와서 돕고자 하매 큰 군대를 이루어 하나님의 군대와 같았더라”(22절) ⓒ최용우 201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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