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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대상23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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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361 |
히브리어 ‘아바드’는 우리말 성경에 ‘섬김’으로 번역하였고 같은 단어를 ‘예배’로도 번역하였다. 영으로는 ‘서비스’(service)로 번역한다. 서비스는 ‘남을 돕는 봉사’라는 뜻도 있지만 ‘예배’라는 뜻도 있다. 레위인들은 섬김의 사람들이자 예배의 사람들이었다.
섬김과 예배는 한 뿌리를 가진 두 가지와 같다. 섬김과 예배는 자신의 자아를 죽이고 상대를 높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내 이름을 드러내고 싶고, 내 가치를 높이고 싶은 생각이 앞선다면 그것은 섬김도 아니고 예배도 아니다. 참으로 예배하는 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참으로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 둘을 분리하면 죽는다.
다윗은 성전에서 섬기는 레위인들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섬김의 정신으로 무장시켰다. 만약 교회가 섬김으로 예배하지 않고 온통 섬김만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면 그것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지 교회가 아니다. 그런 기업형 교회는 초대교회도 있었기에 바울 사도는 이리저리 나뉘고 찢긴 고린도교회를 향해 이렇게 편지를 썼다.
“하나님께서 우리 몸을 설계하신 방식이야말로, 우리가 교회를 이루어 함께 살아가는 삶을 이해하는 데 적합한 모형입니다. 우리가 언급한 지체이든 그렇지 않은 지체이든, 눈에 보이는 지체이든 그렇지 않은 지체이든 간에, 각각의 지체는 저마다 다른 지체를 의지합니다. 한 지체가 아프면, 다른 모든 지체도 그 지체의 아픔과 치료에 동참합니다. 한 지체가 잘되면, 다른 모든 지체도 그 지체의 풍성함을 누립니다.”(메시지성경 고전12:25-26)
교회의 머리는 장로도 아니고 목사도 아니고 예수님이다. 예수님을 머리로 한 모든 성도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모두가 섬기는 레위인이 되어 모두가 모두를 지극정성으로 섬겨야 한다. 거룩한 예배는 웅장한 성전에서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추어 엄숙하게 드리는 형식이 아니라, 지체의 발을 씻어주는 서비스(service)이다. ⓒ최용우 201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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