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258번째 쪽지!
□사골국물 같은 신앙
아내가 무심코 “아이고 등짝이 아파 죽겠네”하고 말 했습니다. 말 조심해 어디서 ‘갓 쓰고 검은 두루마기 입고 눈에는 다크 서클이 내려앉은 사(使)’가 나타날지 모르니깐! 우리나라의 ‘죽음’은 매우 음산하고 무섭습니다. 일본만 해도 공동묘지가 도시 한가운데 있으면서 완전 공원같지요.
죽음 직전에 죽음을 체험하는 것을 근사체험(Near-Death Experience)또는 임사체험이라고 합니다. 몸을 빠져나온 영혼은 캄캄한 어둠 속으로 들어갑니다. 영혼이 터널을 지나면 매우 밝고 영롱한 세상에 도착합니다.
이 단계에서 영적 안내자와 만납니다. 이 안내자는 아주 밝은 빛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빛의 존재’라고 부릅니다. 이 빛은 흔히 인간 형상을 띠는데 자기가 가진 종교에 따라 예수와 마리아, 부처, 보살, 먼저 죽은 조상 등 매우 다채롭게 나타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승사자’를 만난다고 생각합니다. 저승사자는 완전 깜깜한 어둠의 존재입니다.
근사체험, 또는 임사체험을 하고 나면 세상이 달라 보이지요. 죽었다가 살아났으니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은 깊은 기도를 통해서 임사체험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관상기도에서는 이 어둠의 터널을 ‘무지의 구름’이라고도 하고 ‘어두운 밤’이라고도 합니다. 어둠의 터널을 지나 ‘조명(빛)’의 단계에 들어서면 뭐가 좀 보이지요. 이때, 하나님에 대한 갈망이 있으면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 깊은 침묵 속에 빠져들어갑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거기에서 본 것을 가지고 이 세상으로 와 ‘예언’이라는 것을 합니다. 척 보면 상대방의 속마음을 다 들여다본다고 하는 무슨 신령한 목사님들을 조심하십시오. 그 정도는 조금만 깊은 기도를 하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것이지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얼마나 우리나라 기독교가 얕은가 하면 그런 기초적인 현상까지도 신기한 것으로 여겨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사골국물 이야기를 하다가 별 이야기를 다 했군요. ⓒ최용우
♥2015.7.4.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댓글 '5'
외면신앙이 전부인 것 같은 한국 교회에 '내면신앙'을 사모하는 이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 무지의 구름을 지나 어둔밤을 지나 찬란한 광명의 새벽이 오는 지점까지
함께 구도의 길을 가고 싶은 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마치 에베레스트를 올라가는데 옆에서 도와주는 셀파처럼 제가 '영적 안내자'가 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 '한적한 곳에 기독교식 피정의 집'을 지어 남은 인생을 구도자들의 '영적 안내자'로 살고 싶은 것이 저의 기도제목이자 소원입니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