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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291번째 쪽지!
□큰 교회와 작은 교회
목회를 하면 시무하는 교회에 묶여 다른 교회를 가 볼 기회가 사실상 거의 없는데, 저는 교회목회를 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롭게 여러 교회에 가 보았습니다.
외적으로 보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규모가 큰 교회는 교회 시설도 최신 시설에 교인들도 매우 세련된 사람들입니다. 입고 있는 옷이나 타고 다니는 차도 참 고급스럽습니다. 예배도 매끄럽게 잘 진행되고 성가대의 수준도 최고입니다. 교회의 프로그램도 다양한 영역에 다양한 주제가 준비되어 있어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설교도 매우 수준이 높고 완성도도 높습니다. 교인들이나 목회자가 매우 똑똑하고 영리합니다.
외적으로 보면 사람들이 몇 명 안 보이는 규모가 작은 교회는 매월 임대료 내느라 쎄가 빠지지요. 목회자 한 사람이 모든 설교를 다 하다 보니 설교의 밀도가 허술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인들은 적은 인원으로 봉사, 성가대, 식사당번, 교사까지 다 하다 보니 늘 지쳐있습니다. 해도 해도 끝이 안 보이는 것 같은 교회가 수많은 작은 교회의 현실입니다.
내적으로 보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규모가 큰 교회는 교인들이 세상의 처세에 민첩하고 계산이 빠르고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설교는 여도 아니고 야도 아닌 기계적인 중립을 지키거나 정부를 옹호합니다. 아니면 이 세상문제와는 담을 쌓고 오직 성경만 설교하는 ‘닫힌설교’ 를 합니다.
내적으로 보면 사람들이 몇 명 안 보이는 규모가 작은 교회는 목회자의 성향대로 호불호가 뚜렷합니다. 세상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교회가 많고 목회자의 목회 방침이 비교적 성도들에게 실질적으로 잘 적용이 됩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큰 교회 같은 작은 교회도 많고, 작은 교회 같은 큰 교회도 많습니다. ⓒ최용우
♥2015.8.22.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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