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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302번째 쪽지!
□살인하지 말라
제6계명은 <살인하지 말라> 살인(殺人)중에 가장 잔인하고 극단적인 살인은 ‘자살’입니다. 자살은 자기가 자기를 죽이는 살인입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 가운데 자살율 단연 1위 자리를 오랫동안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사회는 모든 책임을 자살자에게 떠넘기기만 할 뿐 그가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관심이 없습니다. 그것은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교회와 목회자는 자살한 교인의 장례조차도 거부합니다.
자살이 자살한 사람만의 잘못인지 한번 분석해 봅시다. 1987년 우리나라는 민주화운동의 열망이 폭발하여 민주화가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그런 세상이 올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10년 후 우리나라는 외환위기(IMF)를 맞이합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무한 생존경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갑니다. ‘모두의 평등, 모두의 행복’이라는 말은 이 순간 용도폐기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남들이야 어찌되었든 자기 자신만은 살아남기 위해 모든 여력을 있는 대로 다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야말로 이 세상은 ‘돈’ 외에 다른 것은 모두 가치 없는 것으로 여기는 살벌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무한경쟁에서 탈락한 대다수의 국민들, 현재를 살아갈 힘도, 노후를 기대할 희망도 없는 사람들에게 남은 것은 빚과 생존에 대한 공포뿐입니다. 고로 자살은 ‘국가적 사회적 타살’의 결과입니다.
우리가 현재 만들고 있는 ‘생명 파괴의 세상’은 저주의 세상입니다. 그러한 일에 기독교 장로 대통령이 앞장섰다는 사실에 절망할 뿐입니다.
이런 사회적 배경을 무시하고 단순히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지키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 너무 공허한 메아리일 뿐입니다. 만약 이 시대에 다시 십계명을 만든다면 제 6계명은 ‘자살시키지 말라’ ⓒ최용우
♥2015.9.3.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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