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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벌고 잘 쓰십시오

시편 이한규 목사............... 조회 수 359 추천 수 0 2015.09.16 23: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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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시65:1-13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실시간 온라인 새벽기도(1618) 2015.5.19 

시편(98) 잘 벌고 잘 쓰십시오 (시편 65편 1-13절)


< 청지기 선교사의 고백 >

 다윗은 하나님과의 관계 및 교제가 생명의 근원임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1-2절). 그리고 가장 복된 사람은 자기 생명을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의 성전에 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3-4절). 구원받은 성도의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고 삶은 덤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위해서라면 자기 뜻과 권리를 포기하고 더 나아가 소유와 생명까지 포기할 때 하나님은 가장 복된 길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일전에 한 후배 선교사가 선교 떠나는 소식을 듣고 L 선교사가 이런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목사님! 지난 며칠간 감기몸살로 고생하다가 조금 기운을 차리면서 기도의 힘으로 사는 자임을 다시 깊이 깨닫습니다. 저를 위한 기도를 생각하면 늘 힘이 납니다. 선교후원비가 오면 기분이 좋고 당장 사역 쪽으로 머리가 돌아가지만 누가 기도해주는 얘기를 들으면 마음의 혈관에 은혜가 돕니다. 기도제목을 꼼꼼히 살펴 기도로 동역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혹시 저를 위한 지정 선교헌금을 보내시려면 저 대신 그 후배 선교사 가정을 위해 사용해주세요. 그의 사역지는 생활비가 많이 드는 곳이니 생활 자체가 힘들 것입니다.” 저는 그 메일을 받고 하루 종일 벅찬 감동 가운데 지냈습니다. 그때 L 선교사의 힘든 상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L 선교사는 중국 내몽골로 들어가려고 몽골에서 이룬 성경학교 학장 자리와 6개 교회의 감독 자리를 포기했습니다. 현재 몽골은 종교의 자유가 있고 전체인구는 250만 명인데 한국 선교사가 몇 백 명이 있습니다. 반면에 중국 내몽골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고 인구가 몽골의 몇 배나 되는데 선교사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내몽골에 더 선교사가 필요함을 느끼고 결국 독립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독립선교를 하면서 사역비와 생활비를 혼자 조달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런 힘든 상황에서 자기에게 보낼 헌금을 후배 선교사 가정으로 보내라니까 얼마나 감동이 됩니까? 그 고백은 결코 쉽지 않은 고백입니다. 그 고백은 하나님의 사역은 물질로 하지 않고 기도로 할 수 있다는 고백이고, 철저히 하나님의 소유권을 인정한 청지기의 고백이고, 선교를 사랑하고 후배 선교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고백입니다.

< 잘 벌고 잘 쓰십시오 >

 성도에게는 그런 고백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소유도 다 하나님의 것이고 구원받은 우리는 생명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생명까지 하나님의 뜻을 위해 아낌없이 드리려고 해야 합니다. 남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위해 자기 것을 챙기지 못하고 드리면 사람들 보기에는 어리석게 보여도 하나님은 오히려 그런 사람에게 사는 길과 축복의 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저희도 <월새기(월간 새벽기도)>를 발행하면서 매달 천만 원 가까이 재정이 손해가 납니다. 책 한 권에 천 원을 받아 얻는 수입으로는 인쇄비는커녕 인건비의 절반도 안 됩니다. 그래도 문서선교를 위해 손해를 기쁘게 감수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경영원리로 보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이윤을 남기기는커녕 그렇게 선교하고 나눈다면 망하지 않을 출판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도 저희는 망할 기색이 전혀 없습니다.

 교회도 재정이 있으면 건물과 프로그램에도 투입해야 하는데 어르신들만 많은 작은 교회가 그렇게 선교한다고 하면 어떻게 성장합니까? 그러나 외형적인 성장만이 성장은 아닙니다. 진짜 성장은 내면의 성장이고 영향력의 성장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까지 그렇게 손해를 보며 살아도 하나님이 부족함이 없이 오히려 넘치게 주시고 사역의 지경도 확장시켜주시고 천년 영향력의 비전도 더욱 구체화시켜주시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순수하게 헌신하면 하나님은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그 사역을 유지시켜주시고 복까지 내려주십니다.

 미국에 욕심 없이 순수하게 목회하며 나누는 한 목사님이 있습니다. 그분도 선교사를 많이 도와서 교회는 크게 성장시키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교회나 성장시키지 무슨 선교냐?”고 어리석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성장하지 못했어도 자녀들이 잘 성장했습니다. 아버지의 헌신하고 나누는 모습이 자녀들에게 얼마나 큰 임팩트를 주었겠습니까? 그 중에 한 아들이 컴퓨터 회사를 차려서 단기간에 백만장자가 되었습니다. 헌신하고 나누면 하나님은 자녀나 다른 어떤 것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갚아주실 것입니다.

 교회에서 새 신자가 늘어나는 것만큼 헌신자가 늘어나는 것도 기쁜 일입니다. 헌신자가 되지 않으면 ‘헌 신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감격과 감동과 감사를 잃어서 닳고 닳은 ‘헌 신자’가 되지 말고 하나님 앞에 기쁘게 드릴 줄 아는 ‘헌신자’가 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 소유를 사용하기를 원하시고 더 나아가 우리 생명까지 사용하기를 원하십니다. 헌신이란 ‘내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것을 하나님께 되돌려드리는 것’입니다. 그처럼 헌신할 줄 아는 청지기 의식을 가지십시오.

 미국 청교도들은 청지기 의식이 강했기에 지금도 유산을 물려주기보다 좋은 곳에 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버드 대학은 존 하버드가 설립했는데 설립자 자손은 대학에 한 사람도 개입하지 않습니다. 카네기 공대도 철강 왕 앤드류 카네기가 설립했는데 그는 돈만 내고 학교 일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시카고 대학도 석유 왕 록펠러가 설립했는데 기부할 때 자기 이름을 붙이지 않는 조건으로 기부했습니다. 그처럼 잘 벌고 잘 쓰면 하나님은 그 인생에 기쁨과 보람과 행복을 더해주실 것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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