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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319번째 쪽지!
□태초 이전에
하나님은 전지전능(全知全能)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신 분이시라 ‘태초’이전에도 계셨고 이후에도 계셨습니다. 제가 그 ‘태초’에 오랫동안 머무른 적이 있었습니다. 창세기부터 설교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창세기 첫 단추인 ‘태초’가 열리면서 엄청난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 것입니다.
씨에스 루이스도 ‘태초’가 열려 그 속에 들어가 돌아다니다 ‘나니아 연대기’라는 환타지 소설을 썼습니다. 소설 같은데 사실은 소설이 아닙니다. ‘태초’라는 단어는 있는 것(존재하는 것)과 없는 것(존재하지 않는 것)의 경계에 있는 ‘문(門)’입니다.
나니아 연대기에서 장롱 뒤쪽을 통해 나니아의 세계로 넘어가고 또 이 세상으로 돌아오고 하는 문의 역할을 하는데 그것은 씨에스 루이스가 ‘태초’를 상징하는 도구로 ‘문’을 이용한 것입니다.
창세기 1장을 보면 넷째날 광명체(빛을 내는 물체)인 해, 달, 별을 창조하십니다. 그런데 첫째날 ‘빛이 있으라’하고 빛을 만드셨습니다. 어떻게 빛을 내는 광명체가 없는데 빛이 존재할 수 있지요? 전기 없이 어떻게 전기불을 켤 수 있느냐는 것이지요? 그런 생각 안 해보셨나요? (그렇잖아도 복잡한 세상에서 쓸데없이 뭘 그런 것 까지 생각하냐고요?)
저는 이 문제 하나 붙잡고 쓸데없이 오랫동안 묵상을 했습니다. 나중에 깨닫고 보니 하나님께서 빛을 광명체에 담으셨더군요. ‘빛’을 만들었는데 그냥 두면 어떻게 할 수 없으니 해, 달, 별을 만들어 거기에 담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빛을 인간들이 효과적으로 사용하도록 낮과 밤으로 나누고, 4계절로 나누어서 ‘시간’으로 쪼개주신 것입니다.
제가 씨에스 루이스 같은 소설가였다면 이런 저런 과정들을 정말 재미있게 글로 표현했을 텐데, 저는 쓸데없이 생각만 할 뿐 재미있게 옮길 만한 실력자가 아니네요. ⓒ최용우
♥2015.9.24.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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