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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337번째 쪽지!
□상담 보고
시골에 사는 어떤 분이 “집에 쥐가 자꾸 들어와 화가 나 죽겠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쥐라든가 벌레라든가 그런 것들이 자꾸 집안에 들어오는 것은 별로 좋은 일은 아닙니다. 같이 살 수만 있으면 좋겠지만 어디 그게 말처럼 쉬운가요? 그럴 때는 화를 내면 안 되고 밤에 조용히 말하세요. ‘쥐야, 난 네가 싫어 그러니 우리 집에서 나가줄래?’ 그런 속담이 있잖아요.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그러니 꼭 밤에 말해야 됩니다.” 하고 대답해 줬습니다.
또 어떤 분이 “우리 목사님은 다 좋은데, 꼭 반말을 하십니다. 설교시간에도 할아버지뻘 되는 장로님 권사님들이 쭉 앉아 있는데 어린애들에게 하듯 반말로 설교를 합니다. 그게 아주 거슬려 죽겠습니다.” 하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래서 “(그럼 선생님도 반말을 해버리세요.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을 꾹 참고) 누구든 어떤 경우든 반말을 들으면 기분 나쁘죠. 아마도 목사님은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그러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나이가 많은 사람이 어린 사람에게 말을 높이는 모습도 어색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말을 높이고 나보다 나이가 작으면 ‘반높임’ 정도가 적당하겠죠? 예를 들어 내 앞에 학생들 세 명이 있는데 그 셋의 나이를 합쳐서 나보다 많으면 말을 높이는 게 좋겠고, 작으면 말을 높이지 않아도 됩니다. 목사님은 수많은 사람들의 나이를 다 합치면 목사님 보다 훨씬 많으니 무조건 높임말로 설교를 해야 맞습니다.”
잘 모르는 분들로부터 여러 가지 질문 전화를 자주 받습니다. 오늘도 두 통의 전화를 받고 질문하신 분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제 나름대로는 성의껏 대답을 해 드렸습니다. 저 잘했죠? ⓒ최용우
♥2015.10.17.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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