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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346번째 쪽지!
□비밀의 방
어릴 적 우리집 안방 끝에는 작은 ‘비밀의 방’이 숨어 있었습니다. 한 평 정도 되는 방이었는데, 오직 부모님들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 어머니가 외출하고 없는데 그날따라 자물쇠가 열려 있어 슬쩍 한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쌀자루며 저장용 곡식과 여행용 가방 그리고 잡동사니 살림살이와 낡은 책, 등잔대 위에 올려놓는 호롱이 몇 개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사람의 마음속에도 ‘비밀의 방’이 숨어 있습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고 오직 자신만 들어갈 수 있는 방입니다. 사람들은 평생 그 작은 공간을 채우기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하며 살아갑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멋진 추억으로 채우기도 하고, 비싼 보석이나 물건을 소유함으로 채워보기도 하고, 예쁜 여자나 멋진 남자와 아름다운 로맨스로 채우기도 하고,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으로 채워봅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마음이 텅 빈 쓸쓸함’ 뭔가 ‘허’한 느낌을 갖습니다.
채워도 채워도 만족함이 없고 끝이 없는 그 작은 방은 원래 ‘하나님’이 주인이신 방입니다. 하나님이 그 방에 오셔서 앉아 계셔야 방이 꽉 차고 비로소 만족함이 옵니다. 그 만족함을 ‘충만’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비밀의 방’에는 온갖 쓸데없는 잡동사니가 쌓여 있지요. 99%는 내다 버려도 되는 것들입니다. 잡동사니들을 치우고 청소를 한 다음 그 자리에 하나님을 모셔 들여야 합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합니까? 기도로 가능합니다.
온갖 기도제목과 요구사항을 구구절절 주님 앞에 나열하면서 달라고 하는 그런 구송 기도가 아니라, 조용히 앉아서 ‘침묵’함으로 마음을 정화시키는 기도로 비우고 채울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의 골방에 햇볕처럼 스며드는 하나님의 부드러운 임재를 경험해 보세요. ⓒ최용우
♥2015.10.29.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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