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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대상27: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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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구하라 목사 |
참고 : |
본문: 역대상 27장 1절-34절
오늘 본문인 역대상 27장은 다윗의 군대와 행정 조직에 관하여 들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본문을 5부분으로 나눠 살펴보면서 이 새벽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자 합니다.
1. 다윗의 군대 지휘관의 이름(1절~15절)
먼저, 다윗의 군대 지휘관의 이름(1절~15절)이 기록된 부분을 살펴보면, 다윗의 조직을 구성하는 행정력과 더불어 사람을 향한 기본적인 그의 마음을 엿보게 됩니다. 다윗은 군대를 12달에 맞게 12부대로 나누었고, 각 달마다 번갈아 책임지고 근무를 서도록 했습니다. 이는 전시와 상시를 구분해서 군대를 운용함으로써 백성들이 생업에 지장을 받는 것을 최소화시켜주려는 배려였습니다. 더불어 전시를 위해 상시 군 조직을 유지케 한 오늘날의 예비군 같은 제도였습니다.
예나 오늘이나 동서고금을 무론하고 통치자에게 있어 ‘군대’는 아주 특별한 존재였으며, 특수한 조직입니다. 그렇기에 특별하고도 특수한 이 조직을 왕이 자신의 사욕과 개인의 권력유지를 목적으로 사용하느냐, 아니면, 국가와 백성을 위한 군대로 쓰느냐를 보면 그 통치자의 됨됨이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윗의 군대조직을 소개하는 짧은 본문 속에서 간접적으로나마 그가 누구를 위한 왕이었는지를 분명히 확인하게 됩니다.
2. 각 지파를 관할하는 지도자들(16절~22절)
두 번째는 각 지파를 관할하는 지도자들(16절~22절)에 관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유독 갓 지파와 아셀 지파가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급되지 않은 지파가 못내 안타까움으로 다가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기억되고 싶은 우리 마음의 반영 때문일 겁니다.
3. 다윗의 인구조사와 관한 언급(23절~24절)
세 번째는 다윗의 인구조사와 관한 언급(23절~24절)부분입니다. 여기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다윗이 20살 이하의 사람 수는 헤아리지 않았다는 사실과 더불어 밝히고 있는 그 이유입니다(23절).
다윗은 역대상 21장에서 군대의 수를 파악하기 위해 이미 요압을 시켜 인구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미완료로 끝난 인구조사였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왜 다윗이 인구조사를 하려고 하는지 그 마음의 의도와 중심을 아시고 벌하셨기 때문입니다.
권력의 핵심에 이르게 되자 다윗은 그것을 잃게 될까 두려웠습니다. 그 번영과 행복이 사라질까 두려웠습니다. 그때부터 다윗의 눈에는 시골 목동이었던 자신을 그 자리에까지 이르게 하신 하나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의 눈에는 자신의 명령대로 움직일 군대의 숫자가 더 크게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인이라기 보다는 인간적 요소, 그 숫자에 의존하는 이교도였습니다.
이러한 이교와 배교에 대한 대가는 3일 동안의 온역으로 인한 7만명이나 되는 백성의 죽음이었습니다. 이를 그 누구보다도 잘 기억하고 있었던 다윗은 눈에 보이는 숫자와 일로 평가하며 성공여부를 따지는 방법을 두 번 다시 따르지 않았습니다. 대신 하나님의 약속과 그 말씀 위에 자신과 나라를 맡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 결과 20세 이하 군대복무 가능한 남자의 수를 파악하지 않았던 겁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그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 삶을 오늘도 우리의 일상에서 펼쳐지길 기도합니다.
4. 왕실의 재산을 맡았던 관리자들(25절~31절)
네 번째는 왕실의 재산을 맡았던 관리자들(25절~31절)에 관한 부분입니다. 다윗은 왕의 재산을 관리하는 전담자를 별도로 세웠습니다. 왕의 곳간과 포도원, 그리고 각종 나무와 가축을 담당할 사람을 선발하고 그들에 의해 관리되도록 함으로써, 왕의 지위를 이용해 함부로 백성의 재산을 늑탈하거나 자신의 필요에 따라 함부로 조세를 부과하는 길을 걷지 않았습니다.
내가 불편하더라도, 좀 번거럽더라도 지도자가 불편을 감내하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타인에게 요구하거나 뺏어왔는지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그러한 삶을 살았던 그들의 종말이 어떠했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만 특별히 그렇게 살도록 예정되었던 나쁜 사람들입니까? 아닙니다. 인간 존재 자체가 본디 그렇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스스로가 남을 향해 손가락질하는 그 기준과 잣대로 우리 자신을 위한 스스로의 경계선을 그어놓지 않으면 우리 역시 충분히 그 길을 즐거이 갈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스스로를 위해 경계선을 그어놓은 다윗을 통해 우리는 우리를 지켜갈 단초를 발견하게 됩니다.
5. 다윗의 측근들(32절~34절)
다섯 번째는 다윗의 측근들(32절~34절) 부분입니다. 우리는 이 부분을 통해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혼자서 판단하고, 혼자서 일해가고, 해결해 간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직면합니다. 혼자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도, 때로는 도움을 받아야 하고, 비록 쓰디 쓴 비판의 말이라도 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들어야 합니다. 경청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결국 우리에게 부여된 이 땅에서의 소명을 함께 이뤄 갈 사람들이며, 하나님 나라를 함께 일궈 갈 귀한 동역자들인 겁니다. 이 소중한 분들과 더불어 우리 주변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시는 하루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드립니다.
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오늘 우리는 은혜로 주어진 또 하루의 시간 속에서 수많은 주변의 사람들과 더불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게 하신 분들과 더불어 일하는 방법을 알아 가게 하옵소서. 숫자와 통계에 집착해 가시적 결과물에 휘둘려 살아갈 것이 아니라, 본질을 추구해 가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누구를 두려워해야 하고, 누구를 바라보아야 할지 잊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현재의 자리에 왜 나를 세워놓으셨는지를 기억하는 삶 살게 하옵소서.
그러한 삶을 우리가 치열하게 살아갈 때 우리는 주어진 지위를 사욕을 채워가는 수단이 아니라, 사람을 섬기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 통로로 쓸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로 이러한 삶으로 인해 세상을 어렵게 살게 되고, 시대의 정신에 역행하는 참 순진한 행위라 평가받더라도 이 순진한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그리하여 끝내 지켰던 경계선이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기억되도록 지켜주는 방어선이이요, 안전선이 되는 그날을 목도케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삶이 이 거룩한 경계선을 긋는 구도자의 길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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