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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349번째 쪽지!
□들꽃편지561호
제가 1990년부터 지금까지 매월 펴내는 28쪽짜리 월간<들꽃편지>라는 작은 개인 문서선교지가 있습니다. 처음 시작은 <하늘>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3천부씩 마스터인쇄를 해서 노방전도를 하며 사용했습니다. 그 후로 때로는 주간지로, 월간지로 쉬지 않고 25년 동안 발행해 왔습니다.
많을 때는 매월 3천부를 우편으로 발송했는데, 인쇄비와 우편요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석간 신문을 하루에 600부씩 배달하기도 했었습니다. 신문배달을 해보신 분들은 600부가 얼마나 많은 부수인지 아실거에요.
지금은 인터넷이 생겨서 ‘배달’하지 않아도 알아서 와서 글을 읽어주니 너무 쉽고 편합니다. 그러나 종이로 된 문서를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는 그 진한 잉크맛은 인터넷 화면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죠^^
인터넷 화면은 허상(虛想)이라 한번 읽으면 그냥 지나가버립니다. 그만큼 글이 주는 깊이가 얕습니다. 그러나 글을 쓰거나 읽으면 뇌에 잔상(殘像)이 남습니다. 그게 오래 갑니다. 인터넷 세대에는 뇌에 잔상이 별로 없습니다. 그냥 머릿속이 멍 한 상태, 텅 빈 상태입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쓰는 120자 대화체 단문 문자를 가지고 ‘글’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말 그대로 참새가 짹짹거리는 수다이지요. 모름지기 글이라면 최소한 정말 최소한으로 천자 정도는 써야 됩니다.(그래서 햇볕같은이야기가 원고지 5매 천자 길이입니다.)
이것이 제가 <들꽃편지>를 지금도 매월 펴내는 이유입니다. 딴 사람은 관두고 그냥 제 자신을 위해서, 한 달에 원고지 100장 정도는 써서 문서로 펴내야 머리가 녹슬지 않고 생각에 타성이라는 이끼가 끼지 않을 것 같아서입니다. 월간<들꽃편지>는 따로 정해진 구독료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원하는 분들에게 그냥 보내드립니다. 다만, 신청은 반드시 본인이 하셔야 합니다. ⓒ최용우
♥2015.11.3.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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