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대하9장 |
---|---|
구분 : | 장별묵상376 |
솔로몬의 부귀영화(富貴榮華)를 일일이 열거하다보면 그것이 부럽기 보다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렇게 엄청난 부자가 되어 호위호식하며 살았던 삶의 결과가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고백이라니, ‘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고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 도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정착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삶의 기준을 제시해 주셨다. 그중에 중요한 세가지 금기사항은 다음과 같다.
말(馬)을 많이 두지 말라(신17:16) 솔로몬은 말을 4천마리나 두었고, 그 말이 끄는 마차도 그만큼 많았고, 말을 타고 싸우는 마병을 2천명이나 두었다. 그리고 이 많은 말을 키우기 위해 마굿간과 성(城)까지 세워서 관리하였으니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실로 어마어마했다.
은금(銀金)을 많이 쌓지 말라(신17:17) 솔로몬이 1년에 거두어들이는 금이 666 달란트나 되었는데, 이를 kg으로 환산해 보면 22,644kg 이나 된다. 이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전자계산기로는 안 되고, 직접 손으로 빈 종이에 적어서 계산해 보니 1,132,200,000,000원이나 된다. 은(銀)은 얼마나 흔한지 돌멩이처럼 발길에 채였고 보화로 치지 않았다.
여자를 많이 얻지 말라(신17:17) 우리나라 의자왕의 3천 궁녀보다는 못하지만 솔로몬은 여자를 1천명이나 두었다. 솔로몬이 정력이 좋아 날마다 한명씩과 사랑을 한다고 해도 3년에 한번이다. 그 많은 여인들이 허구한 날 뭐하며 지냈겠는가. 자기들이 섬기는 온갖 우상단지들을 가지고 와 성전을 우상의 소굴로 만들어버렸다.
솔로몬을 보면서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다. 무엇을 해도 수고스럽기만 하지 만족은 없고, 이 땅에서 아무리 지지고 볶고 안달복달 해 봤자 죽음 앞에서는 그 누구도 예외 없이 별 뾰쪽한 수가 없다. 다 털고 결국에는 빈손으로 하나님께로 돌아 갈 뿐이다. ⓒ최용우 2013.11.24.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