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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대하12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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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379 |
르호보암은 나라가 견고해지고 세력이 강해지자 그가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니 온 이스라엘이 본받은지라(대하12:1)
기가막힌 일이다. ‘세력이 강해지니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다’니.... 힘들고 어려울 때는 납작 엎드려서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며 살려달라고 하더니 좀 살만 하니까 뱀처럼 고개를 빳빳하게 쳐들고 교만하게 거들먹거리는 모습이 정말 가관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이런 경우를 ‘화장실 들어가기 전과 화장실에서 나온 후가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르호보암의 남유다는 북이스라엘보다 세력이 5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남유다가 ‘번영과 부흥’을 이루게 해 주셨다.
은혜를 입었으면 더욱 하나님을 예배하고 영광을 돌려야 하거늘 힘이 생겼다고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고 범죄하다니 말이 되지 않는다. 하나님은 이런 괘씸한 르호보암을 그냥 두고 보실 분이 아니다. 그야말로 다국적군을 동원하여 남유다를 탈탈 털어버렸다.
에굽(이집트), 루빔(리바아), 숩(수단), 구스(에디오피아)나라의 설 수도 없을만큼 엄청난 용병들이 병거(지금의 탱크)1200대와 마병 6,000명을 앞세우고 예루살렘으로 진격해 왔다.
그들은 솔로몬이 그렇게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애써서 만들어 놓은 성전에 있던 모든 보물들을 다 약탈해 가버렸다. 도무지 남은 것이 없었다. 성을 지키는 병사들은 방패가 없어서 놋으로 작은 미니 방패를 만들어서 사용하다가 저녁때면 그것마저 반납해야 할 정도였다.
참, 세상말로 ‘쪽팔리는’ 모습이다. 도대체 시바의 여왕이 찾아올 정도로 그렇게 화려하고 흥왕했던 솔로몬 성전이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렸는가?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을 버렸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복 주셔서 번영을 구가할 때 교만해지거나 초심을 잃어버리면 그 처지가 처음보다 훨씬 더 구차해진다. ⓒ최용우 201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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