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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대하17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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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384 |
이스라엘은 다윗-솔로몬 이후에 남북으로 갈라져 서로 대치하며 치열하게 싸우고 갈등하였다. 분단 초기에는 르호보암과 여로보암이 서로 끝없는 도발을 하고 싸움을 했다. 그 후 20년 세월이 흐른 뒤 아사와 바아사 사이에 또다시 치열한 남북 전쟁이 일어나 서로 죽고 죽이는 민족의 비극이 일어났다. 그렇게 60년 동안 서로 싸웠다.
세월이 흐르면서 두 분단 민족 가운데에 미묘한 국민의식이 형성되었는데, 북 이스라엘 백성들은 열등의식(complex)이 생겼고, 남유다 사람들에게는 교만의식(pride)이 생겼다.
남북이 나뉘었을 때 12지파 중에 10지피가 북이스라엘이 되었으니 북이스라엘은 모든 면에서 남유다 보다 훨씬 유리하고 풍성하고 거대하였다. 땅 재산 인구 분위기 무엇이든 남유다에 뒤지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성전이 없었다. 성전이 없으니 제사장도 레위인들도 백성들 가운데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사람들은 다 남쪽으로 망명하여 버렸다. 그리하여 시간이 흐르면서 율법도 제사도 전통도 다 사라져 버렸다.
남북이 나뉘었을 때 남 유다는 모든 백성들이 성전에 모여서 각종 절기 때마다 제사를 드렸다. 이러한 신앙이 나라의 구심점이 되었다. 또한 다윗으로부터 이어진 왕위의 계승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졌다. 이러한 것들이 남유다 에게는 강한 교만의식으로 작용하였다. 반면에 힘은 있지만 신앙의 정통성을 잃어버린 북이스라엘에게는 그것이 열등의식이 되었다.
경제적으로는 넉넉하여 먹고 살 걱정은 없을지라도 바른 신앙이 없어 정신은 빈약하기 짝이 없는 북이스라엘은 자연스레 그 약점을 눈에 보이는 ‘규모’로 대치하기 시작하였다. 기독교는 귀로 듣는 ‘귀의 종교’인데 귀에 들리는 것이 없으니 ‘눈의 종교’가 된 것이다. 그러한 눈의 종교 형태를 성경은 ‘여로보암의 길’이라고 한다.
오늘 이 시대 남북으로 나뉜 우리나라 그중에 남한국은 지금 ‘여로보암의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용우 201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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