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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대하19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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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386 |
여호사밧왕이 잠시 판단 착오로 북이스라엘과 남북동맹을 맺었다가 본의 아니게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아합왕이 죽고 남북연합군이 대패하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여호사밧왕에게 예언자 예후를 통해 하나님의 책망이 전달되었다. “왕이 악한 자를 돕고,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를 사랑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여호사밧은 바로 회개하고 돌이켜 자신의 실수로 흉흉해진 나라를 구석구석 순회하며 모든 백성들의 형편을 살핀다. 그리고 가장 먼저 심혈을 기울인 것은 온 나라 성마다 ‘재판관’을 세운다. 여호사밧왕이 국가의 통치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는 뜻이다. 그것은 힘 있는 자들이 반칙을 일삼는 세상을 바로 잡는 일이었다.
가장 살기 힘든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룰(rull)이 지켜지지 않고 반칙이 일상화된 세상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올바른 공평과 정의와 규율이 지켜지는 세상은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다. 무슨 일이든 해 볼만 하면 살 수 있다. 그러나 해도 안 되면 죽고 싶은 생각만 들 것이다.
여호사밧왕은 올바른 송사를 담당할 재판관으로 레위 사람과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족장들을 세워서 적재적소에 임명을 한다. 성전이 없는 북이스라엘에서 신앙의 자유를 찾아 남유다로 내려온 수많은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을 잘 활용한 것이다.
여호사밧왕은 그들을 재판관으로 임명하면서 “너희는 여호와를 두려워 하는 마음으로 삼가 행하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불의함도 없으시고 편벽됨도 없으시고 뇌물을 받으심도 없느니라”(7절) 한 마디로 룰(rull)을 따라 힘 있는 자든 힘없는 자든 가리지 말고 공평하게 재판하라는 당부이다. 참으로 우리의 가슴에 와 닿는 당부가 아닐 수 없다.
힘 있는 자들이 힘없는 자들을 수탈하는 나라는 오래가지 못한다. 국가가 나서서 힘 있는 자들의 뜻대로 그들에게 유리한 룰을 만들어 주는 나라도 역시 부도덕한 나라이다. ⓒ최용우 20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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