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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318-11.14】수능대박이라고?
올해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밝은이가 “이제 내 차례야, 어휴!” 하고 한숨을 푹 쉰다. 그런데 수능시험을 치루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현수막에 ‘수능대박’이라는 단어가 넘친다. SNS, 방송, 신문에서도 ‘수능대박’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한다.
대박은 박과의 일년생 넝쿨식물의 열매 거죽을 삶아 말려 바가지로 만드는 큰 박을 말한다. 흥부가 박을 터뜨려 부자가 된 것에서 유래하여 도박이나 노름에서 횡재나 큰 이득을 봤을 때 ‘대박났다’고 한다.
과연, 12년 동안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한 것을 단 하루의 시험으로 평가한다는 것이 옳기나 한 것이며, 노름판에서나 쓰는 ‘대박’을 학생들에게 사용할 단어인가? 하루의 요행으로 ‘대박’이 난다면 12년 동안 공부한 것은 무용지물이 된다. 진짜 정상이 아니다.
‘대박’은 없다. 플라스틱 바가지만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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