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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단어를 바꾸었을까?

김용호............... 조회 수 428 추천 수 0 2015.11.19 20: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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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단어를 바꾸었을까?

미국의 미네소타 아동 병원은 조직 내 '비난 문화'가 난무했다.
병원은 자칫하면 의료 사고로 이어질 사안이 많기에
사소한 실수라도 생기면 잘잘못을 따지느라 부서 간 대립이 심해진다.
미네소타 아동 병원은 이러한 분위기가 위험 수준이었다.
무작정 '누군가 실수해도 서로 비난하지 말자.'라고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병원 측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보다 실천적인 행동을 유도하기로 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단어 바꾸기'였다.
먼저 '오류'와 '조사'라는 단어를 쓰지 못하게 했다.
'조사'라는 말은 상황에 따라 상대에게 위협적일 수 있었고
'오류' 역시 특정한 사람의 실수를 명백하게 만들었다.
대신 '우연한 실수'와 '분석'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 '당신의 오류를 조사하겠다.'와
'당신의 우연한 실수를 분석 해보겠다'.라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후자의 말에 휠씬 긍정적인 의미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도한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누군가를 비난하는 단어를 배제하도록 했다.
처음에는 단어 바꾸기가 쉽게 정착되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졌다.
타인의 실수에 관대해졌고 비난하는 문화가 사라지자 환자에게도
정성을 쏟을 수 있었다.
어떤 단어를 선택해 의미를 조합하느냐에 따라 대중에게 다가가는
이미지 역시 달라진다.

출처 : 《메신저》이남훈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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