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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의자

김용호............... 조회 수 506 추천 수 0 2015.11.19 20: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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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의자

어릴 적 아인슈타인은 수공예 수업을 들었다.
어느 날 나무 의자를 만드는 과제가 주어졌다.
수업이 끝나자 아이들은 우르르 자기 작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아인슈타은 얼굴이 땀 범벅인 얼굴이 땀 범벅인 채
어쩔 줄 몰라 하며 서 있었다.
교사는 수학에 재능 있는 아인슈타인이 다음 날
근사한 작품을 가져올 거라 믿었다.

이튿날, 아인슈타인은 다리 한 짝이 기운 나무 의자를 내밀었다.
"얘들아, 이렇게 못생긴 의자를 본적 있니?
세상에 이보다 형편없는 의자는 없을 것 같구나."
교실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떠나갈 듯했다.

얼굴이 벌게진 아인슈타인이 교사에게 다가가 말했다.
"있어요. 선생님! 이것보다 훨씬 못한 의자가 있다고요!"
순간 교실이 고요해졌다.

아인슈타인은 자리로 돌아가 책상 밑에서 볼품 없는
나무 의자 두 개를 꺼내 들었다.
"이건 제가 처음 만든 거고, 이 건 두 번째 만든 거예요.
방금 선생님에게 드린 건 세 번째로 만든 의자고요.
근사하진 않지만 앞의 두 개보단 분명 낫잖아요."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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