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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폭발

요한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340 추천 수 0 2015.11.21 23: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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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요14:1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113124642 

2010년 9월 12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요한복음 14장 1절

설교제목 : 생각의 폭발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아라. 하나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요한 14:1)】

 

  <인생 이야기>

  “인생은 괴로움의 바다”(人生 苦海)라는 말이 있지요. 정말 그렇습니다. 아마 그럴 겁니다. 인생은 괴로움의 연속이지요. 기쁜 날이라든가, 행복했던 순간이라든가, 아름다웠던 추억은 짧습니다. 하나의 문제를 가까스롭게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우리를 괴롭히는 상황, 괴로움을 일으키는 파도는 그칠 날이 없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보았을 때, 인생은 괴로움의 바다인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괴로움의 파도가 넘실대는 인생에서 그런 저런 문제들을 극복해 내며, ‘해방된 인격’으로 살 수 있을까요? 제 식으로 성경에서 길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성경 이야기>

  이제 성경을 보도록 하겠습니다.【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아라. 하나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요한 14:1)】이 말씀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 하는 이스라엘 민초들에게 예수님께서 주신 말씀입니다. 그래요. 그렇습니다. 걱정근심 거리가 넘쳐날 때, 정말 좋은 방법은 그 모든 걱정근심을 ‘걱정하지 않고, 근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잊어버리는 것이지요. “그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어떻게든 하시겠지!!!” 그렇게 생각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정말 걱정근심이 심하면, 그렇게 잊어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막연하게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면서 고통스러운 삶을 잊어버리는 인생의 길을, 과거 전통의 기독교 설교자들이 권면하곤 했습니다.


   그런 고통의 삶을 애써 잊어버리는 길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 길이 해방된 인격을 얻을 수 있는 완전한 길은 아닙니다. 그래서 좀 생각을 달리해 봤습니다. 제 나름의 소박한 성서해석을 시도해 봤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 주셨으면 합니다.

 

  <성서 해석>

  여기 하나의 근심걱정 거리가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예수님의 권면은 어떤 차원이었을까요? 제가 느끼기에 그것은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입니다. 그 근심걱정 거리의 본질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인간의 걱정거리가 있다고 했을 때, 그 걱정거리를 하느님의 영역으로까지 밀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에서 근심만 하는 차원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역 차원으로 그 근심의 생각을 밀고 들어가서, 하느님의 차원에서 근심하고 걱정해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반드시 인간의 마음으로 걱정하고 근심하던 일들이 모두 얽힌 실타래가 풀리듯이 해소되는 것입니다. 그런 엄청난 해방의 세계에 가 닿은 이가 바로 ‘예수님’이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자신 있게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아라. 하나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요한 14:1)】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제 식의 성서 해석입니다.

 

 몇 가지 가벼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기 대학입시에서 떨어져서 낙심해 있는 한 청년이 있다고 칩시다. 여기 사랑하던 이와 이별하는 고통을 겪는 영혼이 있다고 칩시다. 여기 사업에 실패해서 자살까지도 생각하는 이가 있다고 칩시다. 여기 목회에 실패해서 작은 교회의 문을 닫아야 하는 ‘못난 목사’가 있다고 칩시다. 여기 몸이 아파서 고통스러워 하는 이가 있다고 칩시다. 이들에게 예수님께서 주시는 말씀은, “끝까지 그 고통의 생각을 밀고 나가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역으로까지 밀고 나가면, 반드시 해방된 자유의 세계에 가 닿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책 이야기>

  최근 『마몬의 시대, 생명의 논리』(박경미 지음, 녹색평론)를 읽고 있는데, 그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톨스토이는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간 사람이다. 모든 것을 마지막까지 밀고 나가서 순수한 것을 증류해 냈다. 사상 중에는 그 실현 가능성이 아니라 불가능성에 의해 인간에게 독특한 방식으로 기여하는 것이 있는데 위대한 사상들이 대개 그렇다. 공자도, 석가도, 예수도 실현불가능한 사상을 통해 인간정신의 고양에 기여했다.”(‘진리를 향한 순례자, 톨스토이’ 중에서).


  해방된 자유의 세계에 가 닿은 인간은 모두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간 이들’이었습니다. 즉 인간의 세계에 갇힌 생각이 아니라, 그 답답한 세계를 박차고 나가서 하느님의 영역에까지 가 닿는 ‘생각의 폭발’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유가 있습니다. 해방이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평온이 넘칩니다. 그것이 “하느님을 믿고, 또 예수를 믿는” 맥락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생각의 폭발’이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시간, 이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잠깐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길을 직접 보여주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언제나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아름다운 동행이 사랑하는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언제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김부겸 목사<수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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