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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시44: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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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정수 목사 |
참고 : | 말씀의샘물교회 http://www.wordspring.net 말씀의샘물 제751호 |
응답하지 아니 하실지라도 내가 주를 믿나이다
본문/ 시44:1-26
1. 들어가는 이야기
오늘 시44편을 묵상하기에 앞서 찬송가 621장을 찬양하기 원합니다. 나는 복음성가에서 찬송가로 승격된 찬양 중 이 찬송이 제일 좋습니다(특히 2절!).
주님이 뜻하신 일 헤아리기 어렵더라도, 언제나 주 뜻 안에 내가 있음을 아노라
사랑과 말씀들이 나를 더욱 새롭게 하니, 때로는 넘어져도 최후 승리를 믿노라
이 믿음 더욱 굳세라, 주가 지켜주신다
어둔 밤에도 주의 밝은 빛, 인도하여 주신다
2. 시44:1-26의 構造(구조)
오늘 본문 시44편은 공동체 탄식시(Community Laments)에 속하는 시로 3중 구조 되어 있습니다.
(1) 시44:1-8(이스라엘 구원역사의 회고와 그에 대한 찬양과 감사). 시편44 시인은 이스라엘 민족의 原(원)역사신앙고백(신2:2-23, 신26:5-9, 수24:2-13)-출애굽과 가나안의 모든 족속을 몰아내고 이스라엘 나라를 세운 것은 군대의 숫자-활-칼-창 등 사람의 힘으로 세운 것이 아니라, 오직 야훼 하나님께서 강한 손과 편 팔과 큰 위엄과 이적과 기사로 이루어 주신 것임을 고백 하며 야훼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와 사랑을 찬양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2) 시44:9-22(과거의 영광은 사라지고 오늘 현재의 고통을 탄식함). 그런데 지금은 주께서 우리를 버려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므로, 우리가 원수에게 패하여 하루 종일 원수의 능욕을 받고 웃음거리가 되고-수치를 당하고 있다고 울부짖고 있습니다.
그러나(우리에게 이런 참혹한 일이 일어났으나), 우리는 주를 잊지 아니하였고-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고-주의 길을 떠나지 아니 하였고-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리지 아니 하였고-이방 신을 섬기지도 아니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는 屠殺(도살) 당할 양의 신세가 되어 있다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3) 시44:23-26(구원하여 주실 것을 탄원함). 그러 하오니, 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일어나시고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마소서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시고 우리의 고난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우리 영혼은 진토 속에 파묻히고 우리 몸은 땅에 붙었나이다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소서.
3. 시44:1-26, 시인은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가?
시편의 대부분 탄식시는 영광스러운 과거 구원역사를 회고하며 하나님을 찬양한 후-현재 받고 있는 고난에 대한 탄식과 구원을 탄원하며-뒤이어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새 희망-새 용기-구원의 확신으로 매듭짓습니다(참고: 시편3편).
그런데 시44는 上天下地(상천하지)에서 두 번 다시 없는 놀라운 이스라엘의 구원역사(출애굽-가나안 정복)와 현재 당면하고 있는 苦難(고난)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 고난 속에서도 우리가 하나님을 배반하지 아니 하였다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44:17-22). 그리고 이 고난으로부터 구원하여 주실 것을 절규하고 호소하고 있으나,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시3:1-8)” 같은 희망-용기-구원의 확신은 끝내 나타나지 아니 하는 시편 안에 類例(유례) 없는 특이한 민족 탄식시입니다.
결국 시44편은 *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시34:19) * 주께서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시고 나를 주의 원수로 여기시나이까(욥13:24) * 비록 무화과나무-포도나무-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2:4, 3:16-18) * 불 속에 던져진 사드락-메삭-아벳느고의 신앙(단3:18) *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8:35-39)” 하신 말씀들과 연계 선상에 있는 의인이 받는 고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시입니다.
시44편 시인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이 엄청난 고난 속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배반하지 아니 하였는데 왜 이런 고난을 주시는가? 하나님이 없는 것 아닌가? 하나님이 계시다면 이럴 수는 없다! 하는 신앙의 포기 상태까지 이르러서도, 시인은 아우슈비츠 독가스실 벽에 피 묻은 손톱으로 긁어 썼다는 <I believe> 라는 詩,
I believe in the sun even when it is not shinning, I believe in the love even when I am alone, I believe in the God even when He is silent(나는 태양이 비치지 않는다 할지라도 저 먹장구름 위에 밝고 투명한 태양이 빛나고 있음을 믿습니다. 내가 홀로 죽음의 자리에 있다고 할지라도 어딘가 내 사랑하는 이들이 있음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에 침묵하고 계신다고 할지라도 나는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믿습니다) 하는 피 묻은 견고한 믿음 위에 서 있다는 말씀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주님이 뜻하신 일 헤아리기 어렵더라도 언제나 주 뜻 안에 내가 있음을 아노라” 하고 자기 고난을 지고 묵묵히 자기의 길을 걸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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