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오늘의

읽을꺼리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돈을 신으로 보는 한국교회 안타깝다

한국교회허와실 김혜영 기자............... 조회 수 287 추천 수 0 2015.11.30 10:42:37
.........
출처 : 한국일보 2015.11.29 김혜영 기자 

“돈을 신으로 보는 한국교회 안타깝다”
[인터뷰] 한국생활 23년... 말테 리노 루터대 교수
김혜영 기자  -한국일보 2015.11.29


i.jpg
말테 리노 루터대 교수는 "한국 교회가 교파주의, 배타주의를 버리지 못하면 종교개혁 500주년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민영 인턴기자(숙명여대 법학부 4년)


“신자들의 수준은 갈수록 높아지는데, 한국 목회자들의 수준은 어떻습니까? 3년 만에 신학을 충분히 공부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어느 교단이 먼저 이를 개선할 수 있을까요?”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 아현감리교회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한국교회 새 변화를 위한 500인 대화마당’행사장. 마이크 앞에 선 벽안의 선교사가 또렷한 한국어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 토론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내가 꿈꾸는 교회’를 주제로 마련한 행사. 세속화, 배타주의, 권력추구 등에 자성을 촉구하는 발표가 이어졌지만, 신학교육과 목회의 근본 한계를 겨눈 그의 질문에 좌중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 묵직한 질문을 던진 주인공은 독일 출신의 말테 리노 루터대 교수(목사)다. 독일에 유학 중이던 아내(한정애 협성대 신학과 교수)의 모국을 이해하기 위해 5년 계획으로 찾은 한국에서 23년째 지내고 있다. 기독교 한국 루터회 선교사로서 대학에서 예배학, 실천신학 등을 가르쳤고 목회도 하며 한국 교회의 우여곡절을 지켜봤다.


독일 출신 마르틴 루터(1483∼1546)의 종교개혁 500주년인 2017년을 앞두고 한국 교회가 분주해진 만큼 그를 찾는 이도 부쩍 많아졌다. 최근 서울 용산구 한국루터회 총회에서 만난 그는 “미국식 개신교의 영향을 크게 받은 한국 교회는 무속신앙, 유교 등과 만나 지나친 토착화를 겪은 점이 안타깝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이 한국교회가 신앙 본질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발표가 인상적이었다.


“한국 개신교의 이미지는 지금 최악이다. 늘 안타까웠다. 제가 겪은 대부분의 목사들은 늘 최선을 다하고 성서를 중시하는 훌륭한 분들이다. 문제는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이 돈과 역량을 지나치게 휘두르고, 정치와 권력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 분들만 주로 언론에 나오니까, 언론의 책임도 크다고 본다.


목회자 수준 문제도 있다. 한국에서는 대학원 3년간 신학을 전공하면 안수를 받는데, 3년 안에 신학을 충분히 공부할 가능성은 절대 없다. 천재도 못한다. 그런데 이를 위해 대학원 커리큘럼에 언어, 이론, 교리, 실천 등을 다 넣는다. 학부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같은 것을 다시 배우니, 미리 열심히 할 동기가 없다. 교회가 안수 조건을 새롭게 해야 깊이 공부하는 쪽으로 바뀐다.”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한 교단이 먼저 가면 어렵고 비싸진다. 학생들이 다른 교단으로 간다는 염려 때문에 못하는 거다. 루터교 같은 작은 교단들이 먼저 시작하면 어떨까 한다. 마침 학교에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겨 올해 강력히 주장해볼 생각이다. 루터교가 시작하면 성공회도, 기독교장로회(기장)에서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봐온 한국교회는 어떤가.


“지나치게 미국식 개신교가 들어온 점이 문제다. 찬송가만 해도 성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한 느린 호흡의 유럽식 찬송은 적다. 미국식 열광주의적 찬송, 감동주의적 찬송이 주를 이룬다. 성서 내용 자체보다는 주님에 대한 사랑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나쁜 건 아니지만 치우치는 것은 좋지 않다.”


-찬송가 뿐인가.


“교회가 자본주의와 가까운 점도 미국식이다. 크리스천은 이기주의를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개인주의도 의심해야 하고, 돈을 위험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런데 한국 교회는 돈을 거의 신으로 본다. 내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축복이 필요하다는 식이다. 그렇게 되면 고급 신은 돈이고, 하나님이 하급 신이 된다. 지혜로운 개인주의나 똑똑한 이기주의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교회에 와서 돈, 성공을 바란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죄인으로 사형당하셨는데 왜 교회에서 성공을 찾나.”


-그런 오해가 왜 어디서 발생했을까.


“저는 오해라고 하지 않고 지엽적 이해라고 한다. 미국 교회가 한국에 토착화되면서 교파주의가 생겼고 경쟁 사상, 배타주의가 생겼고 수많은 문제가 생겼다. 이것을 극복해야 한다. 종교개혁 500년을 맞아 500년 전으로 되돌아보자고 말하는데 그보다 더 멀리 되돌아보아야 한다.”


-한국식 토착화의 구체적인 예가 있다면.


“목사를 철학적 계몽주의자가 아닌 강한 영적 지도자로 이해하는 모습은 미국적
개신교가 한국의 무속신앙 등과 만난 결과다. 성서 내용이나 설교 그 자체가 신의 말씀이라고 믿는다. 무당이 말하는 것을 그 자체로 신의 말씀으로 듣는 것과 유사하다. 예배 때 ‘오늘 설교하실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하도록 도와주시옵소서’하는데, 듣는 하나님에게 목사님을 높이는 식이다. 이상하지 않나. 유교 문화 때문에 크리스천으로서의 정체성도 많이 상실됐다.”


-교회 내 위계질서가 문제인가.


“우리는 형제 자매라는 것이 기독교 정신인데도 위에 있는 자에게 진리가 있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기복사상 영향으로 교인을 많이 모으는 목사를 높이보기도 한다. 한 회의에서 젊은 목사가 좋은 의견을 냈는데, 한 대형 교회 목사가 이를 저지하며 ‘당신 교회 교인이 몇이냐’고 반말로 묻더라. ‘한 80명 된다’고 답하니 ‘나는 5,000명’이라며 논쟁을 끝냈다. 이런 양적인 진리 개념이 통하고 이게 교회를 어렵게 한다. 성서는 이렇게 가르치지 않는다. 예수님도 어려운 진리를 말씀하셔서 마지막엔 제자들이 배신도 하고 많이 떠나지 않았나.”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성서의 본질과 신학의 핵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후년 종교개혁 500주년은 한국 교회에도 아주 좋은 기회다. 지금 축제를 준비할 때가 아니라 교파 교단을 초월한 대화를 해야 한다. 종교개혁의 의미와 교회의 현 주소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교파주의, 배타주의를 버리지 못하면 500주년은 의미가 없다.”


-앞으로 계획은.


“아이디어가 많다. 교회가 사회적인 기여를 너무 안 하는데, 십일조 절반을 기아를 극복하기 위해 기부하자는 등의 제안을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에서 하기도 했다. 아직 통하진 않았지만(웃음). 예배학회에서도 열심히 활동한다. 정년까지 몇 년 안 남았지만, 나를 필요로만 한다면 한국에서 은퇴하고 싶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박규희 인턴기자 (성신여대 국어국문학 4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04 순전한신앙이야기 개신교회서 성지순례란 말을 절대로 써서는 안되는 이유 황부일목사 2016-02-19 676
3003 목회독서교육 평신도를 위한 기독교 고전 100 [1] cyw 2016-02-16 632
3002 순전한신앙이야기 "그리운 종소리" 황부일목사 2016-01-23 460
3001 한국교회허와실 한국교회는 어떻게 맘몬(돈/재물)을 섬기게 되었나? file [2] 김민수 목사 2016-01-15 493
3000 순전한신앙이야기 "신년때 성구뽑기에 대해" 황부일목사 2016-01-09 630
2999 100가지,50가지 희망명언 100가지... 영자 2016-01-03 471
2998 목회독서교육 2015 기독교서적 베스트셀러-신간 분석 file 기독교출판소식 2015-12-31 1091
2997 순전한신앙이야기 새것에 대한 참된 진실 황부일목사 2015-12-25 489
2996 순전한신앙이야기 예수님을 가리는 산타할베 황부일목사 2015-12-16 369
2995 100가지,50가지 기도에 대한 200가지 잠언 영자 2015-12-15 618
2994 목회독서교육 [책 뒤안길] ‘황태성 간첩사건’ <박정희 장군, 나를 꼭 죽여야겠소> file 김학현 목사 2015-12-13 678
2993 목회독서교육 [책 뒤안길] 필립 로스의 장편 <죽어가는 짐승> file 김학현 목사 2015-12-12 230
2992 목회독서교육 [책 뒤안길] 피복당한 아이의 증언<핵발전소의 비밀문과 물결이> file 김학현 목사 2015-12-09 435
2991 목회독서교육 [책 뒤안길] 이시카와 리에의 <홀가분한 삶> file 김학현 목사 2015-12-09 449
2990 순전한신앙이야기 주일 저녁 예배시간으로 돌아갑시다.! 황부일목사 2015-12-04 558
» 한국교회허와실 돈을 신으로 보는 한국교회 안타깝다 file 김혜영 기자 2015-11-30 287
2988 순전한신앙이야기 기독교 사랑의 진실 황부일 2015-11-26 429
2987 목회독서교육 [책 뒤안길] 목사 딸이 쓴 산문집 <육체탐구생활> file 김학현 목사 2015-11-25 522
2986 목회독서교육 [책 뒤안길] 한국판 천일야화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 file 김학현 목사 2015-11-25 409
2985 목회독서교육 [책 뒤안길] 겁 없는 아가씨의 오지여행기 <위험한 여행> file 김학현 목사 2015-11-21 530
2984 목회독서교육 [책 뒤안길] 탈성매매 여성들의 이야기 <내가 제일 잘한 일> file 김학현 목사 2015-11-21 447
2983 목회독서교육 [책 뒤안길] <왜 용서해야 하는가> 통해 본 용서해야할 이유 file 김학현 목사 2015-11-16 543
2982 목회독서교육 [책 뒤안길] 참살이 가르치는 <밥상에서 세상으로> file 김학현 목사 2015-11-16 340
2981 순전한신앙이야기 666의 수는 지혜자만이 안다 황부일 2015-11-15 397
2980 목회독서교육 [책 뒤안길] 민주주의 위기 말하는 <민주주의의 마법에서 깨어나라> file 김학현 목사 2015-11-11 311
2979 목회독서교육 [책 뒤안길] <이 회사도 블랙기업일까?>로 읽는 노동개혁 file 김학현 목사 2015-11-11 288
2978 수도관상피정 수도원의 형성과 역사 정용석 목사 2015-11-07 561
2977 수도관상피정 수도원의 낮과 밤 이충범 교수 2015-11-07 439
2976 수도관상피정 16세기 종교개혁가들과 수도원 개혁 김선영 교수 2015-11-07 276
2975 수도관상피정 종교개혁 이후 가톨릭 수도원 운동의 변천 박문수 교수 2015-11-07 500
2974 수도관상피정 한국개신교회와 수도원 운동 [1] 배덕만 교수 2015-11-07 476
2973 수도관상피정 오늘날 개신교에서 왜 ‘수도원’인가? [1] 서진한 목사 2015-11-07 313
2972 논문신학성경 성경 공부 인도자가 알아야 할 40가지 고재봉 목사 2015-11-06 553
2971 목회독서교육 [책 뒤안길]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이 말하는 돈의 철학 file 김학현 목사 2015-11-06 707
2970 목회독서교육 [책 뒤안길] <한국에서 살아남기> 통해 본 ‘한국, 한국인’ file 김학현 목사 2015-11-06 512

 

 혹 글을 퍼오실 때는 경로 (url)까지 함께 퍼와서 올려 주세요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