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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자존심의 관계
사람에게 가장 괴로운 일은 바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인 것같습니다. 자존심이 상했다는 것은 왠지 부끄럽게
됐다는 말인데, 동물들은 먹고 마시는 일만 해결되면 부끄러울 일이 전혀 없는 것같습니다. 반면에 사람은 먹고
마시고 입는 것이 부족한 것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습니다. 굶어 죽으면 죽었지 값싼 동정은 받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직 인간에게만 해당 되는 일인 것 같으니까요. 결국 이생의 많은 문제들은 자존심에 관한 것이며,
그 자존심을 어떻게 상하지 않고 그럴듯하게 포장해 남들 보기에 부끄럽지않게 사느냐 하는 일인 것같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당신이 보시기에 “심히”(창1:31)좋게 창조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위해서 만물을 창조하시고, 당신의 사랑을 베풀며 교제하시기 위해 사람을 만드셨다고 하십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하나님의 창조 목적 안에서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보호하려는 자존심 자체는 좋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고, 온전히 선하신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에 나쁜 것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사단이 스스로
하나님보다 높아지려 했던 전철을 그대로 밟은 것입니다.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 그 결과로 자존심이 상하면 절대
못 견디는 존재로 타락한 것입니다. 결국 인간관계의 모든 상처와 죄악도 바로 이 자존심 세우기에서 기인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그 사람의 자존심부터 배려해 주어야만 시작이라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상대의 체면을 감안해 사려깊게 행동해도 그 전후사정을 알게 되면, 바로 그것 때문에 오히려 더 자존심을
상했다는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믿음이 아무리 좋다해도 순수한 사랑을 할 정도로 우리의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지만, 그렇게하지 못하는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나님 대신에 우리를 높이고 싶은 자존심의 잔재가 여전히 우리들 본능안에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먼저 우리들의 자존심을 그리스도안에서 점검해 봐야, 하나님 뜻에 합당하게
상대의 자존심을 배려 해줄 수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하나님의 뜻안에서 얼마나 아름답게
창조되었는지, 그래서 그분 대신에 이 땅을 다스릴 수있을 만큼 귀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우리들 먼저 확실히
알고 믿어야 우리의 잘못된 자존심을 바꿀 수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우리의 현재 상태로는 누군가를
제대로 순수하게 사랑할 수 없음을 자인해야 하며, 우리의 자존심부터 창조된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기위해서는
주님께 매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창 2:25)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꺼내 보여도 부끄럽지 않을 때, 참 사랑을 할 수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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