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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고민거리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마 6:34)
세상의 유혹은 어느정도 이겨낸 것같고, 화려하고 풍요로운 인생에 대한 미련은 없어진지 오래이며, 주님을 위해
살려고 노력하는 중인데도 예기치 않은 고난이 닥치면 한 순간에 믿음이 사라지는 것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의 고민은 왜 고난을 믿음으로 당당히 이겨내지 못했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고난중에도 함께 하심을 의심한 적이 별로 없고, 나아가 고난에도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는 줄 알고, 언젠가는
해결해 주신다는 약속을 믿는데도 말입니다. 그렇다면 때때로 닥쳐오는 고난을 해결못해 고민하게 되는 까닭이 우리
믿음이 연약한 때문이 아닐 수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설적이지만 믿음의 인내로 고난을 이기려는 시도가 오히려
잘못된 것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고난은 믿음으로 이길 수있는 문제가 아닐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본문에서 고난에 대한 해답으로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분문은 예수님이 (마6:19)부터
시작한 재물에 대한 가르침의 결론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문제는 그 중간에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6:33a)라는 말씀입니다. "먼저"라는 단어때문에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결론인 본문은 소홀히 취급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구절은
예수님의 재물에 대한 가르침중에 있는 삽입구입니다. 예수님은 본문에서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문제를 재물과
연관해서 생각해 보라는 말씀을 하신다는 생각입니다. 재물을 먼저 생각하면 오늘은 물론 내일 일까지 계속 염려하게
될 것이지만,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 되시면 결국 내일 일도 하나님의 완전하신 인도에 달렸음을 확신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라 하시는 말씀은 내일의 문제도
주관하시는 이가 하나님이심을 정말로 믿는지 따져보고, 그렇다면 내일 일을 미리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이 됩니다.
한 앗시리온에 팔리는 참새 두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없이는 떨어지지 않는다면, 어떤 고난이 닥쳐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과 계획속에 있는데 믿는다는 사람이 왜 자꾸 염려부터 하느냐 하시는 말씀입니다. 고난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는 방편이라는 말씀이 성경 전반에 걸쳐 강조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젖과 꿀이
흐른다고 하신 가나안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고난의 현장이었습니다. 과연 그곳에 고난만 있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고난과 함께오는 젖과 꿀을 경험하기 전에 피할 길만 찾았기 때문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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