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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한 소식
그는 흉한 소식을 두려워 아니함이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그 마음을 굳게 정하였도다.”(시112:7)
모든 사람은 일반적으로 흉한 소식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연배가 든 분들일수록 더 그런 것같습니다.
인생살이에는 그만큼 예측 불가능한 일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육신은 반드시 쇠퇴하여 병이 들기 마련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기도 하며, 하는 일도 흥망성쇠가 있기 마련인 것을 알면서도 모든 사람들이 그런 일을
접하게 되면 마치 생기면 안될 일이 자신에게 생긴 것처럼 당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생살이에는 고난이
끊임이 없다는 사실을 잊고 싶기 때문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갖게되는 가장 보편적인 경우는 인생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때, 더구나
무슨 일이 언제 닥칠지 불안한 마음이 들 때, 그리고 스스로 해결할 수없는 일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때
일것입니다. 그래서 세상만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자기의 인생을 완전히 믿고 맡기겠다는 결정과 그렇게
결정하도록 만드는 마음, 그것이 믿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예측 불가능한 어떤 일도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섭리가운데 있음을 믿고, 그분을 신뢰하며 인도와 보호를 기다리는 마음이 믿음인 줄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은 누구라도 불완전하기에 흉한 소식을 접했을 때, 우선적인 반응이 불안으로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계속 까닭없이 불안해 하거나, 아무 근거없이 염려하거나, 공연한 의심이 난다면 인생을 대하는
마음이 아직 믿음안에 서 있지 못하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본문에서 시편 기자는 분명히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은 “흉한 소식을 두려워 아니함이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그 마음을 굳게 정한자”라고 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있다면 인생중에 흉한 소식은 누구에게나 당연히 있는
것이기에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담담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 마음이 견고하여 두려워 아니할
것이라"하십니다. 믿음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살다보면 고난은 끊이지 않고 오겠지만, 마음 굳게 먹고 하나님이
가라는 대로 가고, 하라 하시는대로 하면서 사는 것이 믿음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한 다니엘의
친구들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며 믿음으로 살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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