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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을 비우는가?
“그릇에 다 찬지라 여인이 아들에게 이르되 또 그릇을 내게로 가져 오라 아들이 가로되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더라.”(왕하4:6)
본문을 이용한 많은 설교중에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엘리사가 “그릇을 빌되 조금 빌리지 말고”라고 당부한
말과 본문의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더라.”는 두 구절만 강조해 동네의 모든 그릇을 다
빌렸더라면, 기름이 더 나왔을 텐데 너무 아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그릇을 키우라고 당부합니다.
크신 하나님을 의존하여 자신의 비전도 크게 키워 큰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엘리사는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되 “빈 그릇을 빌려라”라는 단서를 붙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비워져야만 채워주십니다. 자기의
것이 깨끗이 비워져야만 채워주십니다. 비전을 크게 잡는 것은, 새 그릇을 만드는 일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미 주신 은사와 재능을 사용해 당신의 일을 이루십니다. 자기 은사와 재능은 무시하고 계획만 크게
잡는다고 크게 이뤄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계획하신 것에 알맞게 은사를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대부분의 그릇은 사실상 그렇게 크지 않을 수있습니다.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하나님다우심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여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력입니다. 그 하나님은 전지 전능하신 분입니다. 그것을 못 믿겠다면
어쩔 수없지만, 전능하신 분이 실수로 우리를 이 모습 이 모양으로 만드셨겠습니까? 우리 몸에는 손도 있고
발도 있지만, 머리카락도 있습니다. 그나마 그 머리카락이 머리에 있을 때는 귀한 대접도 받지만 방 바닥에
떨어져 있으면 쓰레기 취급을 받습니다. 작은 머리카락도 제자리에 있을 때는 제 구실도 하고, 필요한 존재가
됩니다. 하나님의 크신 창조 계획에 포함되어 그분의 필요에 따라 우리들 각자를 알 맞게 지으셨음을 믿어야
합니다. 비젼을 크게 잡는다고 머리카락이 손 노릇을 대신 할 수는 당연히 없습니다. 믿는 사람 모두 요셉이나
엘리야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있는 자리에 우리가 필요하셔서 우리를 그 자리에 세우셨다는
것만 생각하면 됩니다. 그 하나님은 너무나 광대하신 분입니다. 우리가 평생을 두고도 그분을 과연 얼마나
알고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큰 위로가 되는 진리가 있습니다. 우리 그릇이 아무리
작고 하나뿐이라 해도 완전히 비우면 그분이 넘치도록 채워주신 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주위에 아무리 많이
나눠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말입니다. 머리카락되신 것이 부끄럽습니까? 머리카락 하나 하나 빠질 때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머리가 되시는 분들께 물어 보십시요.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할 수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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