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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412번째 쪽지!
□돌 두 개로 결혼한 이야기
짝사랑하는 사람이 산에 간다고 하면 그에게 돌을 주워다 달라고 부탁해 보세요. 그 사람은 산에 가서 발에 차이는 수많은 돌을 볼 때마다 돌을 주워다 달라고 부탁 한 사람을 생각합니다.
... 라는 글을 읽은 어떤 자매가 그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시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남자 직원이 지리산 종주를 한다고 하기에 용기를 내서 태연하게 말했답니다.
“오빠, 산에 가면 돌 하나만 주워다 줄래요?”
그랬더니 그는 국립공원에서 돌을 가져오는 것은 불법이라며 난처한 표정을 지어서 ‘안 되는구나’ 하고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에 산에 다녀온 그가 돌 두 개를 불쑥 꺼내며 하나는 세석산장에서 하나는 장터목에서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순간 ‘이 사람이 산에 가서 내 생각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돌 두 개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돌을 바라볼 때마다 자꾸 그 사람이 산길을 걸으며 자기를 생각했을 그 모습이 상상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얼마 후에 용기를 내서 그 남자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국립공원에서 돌을 가져온 것은 잘못한 일 같아요. 도로 가져다 놓아야겠어요.”
결국 두 사람은 돌을 가져다 놓으러 가서 먼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얼마 안 되어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돌 두 개로 결혼한 이야기였습니다. 끝! ⓒ최용우
♥2016.1.21.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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