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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414번째 쪽지!
□ 왜 이겨야 돼?
아프리카 선교사님이 잠시 귀국하였다가 들려주신 이야기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선교사님이 간 곳은 문명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정글 깊은 곳에 있는 부족이었습니다. 어찌어찌해서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면서 외부의 원조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가 있었는데, 아이들은 많고 과자는 턱없이 부족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자기에게 과자를 주기를 간절히 기대하면서 침을 삼키며 과자에서 눈을 떼지 못하였습니다.
선교사님은 어떻게 나누어도 싸움이 날 것 같아 공평하게 ‘선착순’을 하기로 했습니다. 나무 아래 과자를 놓아두고 멀리서 달려와 먼저 과자를 잡는 사람이 가지는 것입니다. 규칙을 설명하고 아이들을 저쪽에 있는 나무 뒤로 가서 신호를 하면 달려오라고 했습니다.
드디어 준비가 끝나고 선교사님은 달려오라고 신호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과자를 향해 맹렬히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힘이 없어 잘 달리지 못하는 아이나 어린 아이들은 넘어지거나 뒤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맨 앞에서 달리던 리더 격의 아이가 갑자기 달리기를 멈추더니 자기들 부족 말로 뭐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그리고 넘어진 아이에게로 달려가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우자 다른 아이들도 따라 했습니다. 그리고 1등도 없고 꼴등도 없이 그냥 다 똑같이 옆으로 발을 맞추어 달려와 과자를 모두 똑같이 나누어 먹는 것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은 한 대 맞은 것처럼 충격을 받았습니다. ‘선착순’이 가장 공평한 방법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나중에 선교사님이 그 리더에게 뭐라고 소리를 쳤는지 물어보았답니다. 그는 “왜 이겨야 돼? 똑같이 나누면 되는데” 하고 대답했습니다. ⓒ최용우
♥2016.1.23.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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