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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과 전심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 하는 생각이라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29:11-13)
본문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전심으로 부르짖으며 끈질기게 찾고 또 찾으면 만나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문제는
우리들이 정말 간절히 기도했는데도 하나님을 만났다는 확신이 잘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선
하나님을 정말로 직접 만나려 들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기를
원하는 그런 것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실체를 죄에 물든 인간이 대면하면 그 자리에서 소멸되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들이 감당할 수있는 방법으로 만나주실 수밖에 없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이신 하나님과
영적인 교통을 통해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사정을 알게되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것
바로 그것이 영적 교통입니다. 말하자면 성경에 계시된 그분의 뜻을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이해하게 되면 그분과
교통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만날 수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말씀 읽기와
기도입니다. 기도가 응답이 되거나 혹은 말씀을 읽는 가운데 그분의 뜻을 깨달으면 그분을 만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을 때 진심이 아닌 가식으로, 아니면 재미로 찾은 적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본문에
하나님이 굳이 '전심'으로 찾으라고 하셨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전심과 하나님이 원하시는 전심이 다르다는
말씀인 것같습니다. 우리는 정성과 열심을 다하는 것을 전심인 줄로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전심으로
찾으라고 말씀하시기 전에 11절에서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 하는 생각이라”고 강조하신 말씀에 힌트가 있는 듯합니다.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생각이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요 장래에 소망을 주는 것임을 믿는 믿음으로 기도하는 것이 전심인 것같습니다.
또 그런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을 찾고 찾아야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고난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우리를 징계하시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현실의 문제를 당장 해결해 주시지 않는 하나님께 의심을 갖고있는
한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는 말씀인 것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하려는 열심과 진정성이
문제가 아니라, 닦쳐온 재앙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알고 그 뜻을 알아보려는 마음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는 '전심'이라는 말씀인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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