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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죽으나 영은 사는

마태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391 추천 수 0 2016.02.24 23: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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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10:28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2011년 3월 6일 주일설교 수도원교회 http://blog.naver.com/malsoom/123557384 

성경말씀 : 마태복음 10장 28절

설교제목 : “몸은 죽으나 영은 사는”

 

【그리고 몸은 죽일지라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도 몸도 둘 다 지옥에 던져서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마태 10:28】

 

  <죽음 이야기>

  ‘죽음의 문제’는 종교와 철학, 인생과 예술 등 모든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 ‘죽음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비로소 완전히 자유롭고 분명하게 해방된 인격으로서 살고 또 죽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늘 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우리네 삶의 도처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죽음이 삶과 붙어 있지요. 며칠 전 이웃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셨기도 했고, 또 얼마 전 우체부 아저씨가 아파트 계단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뿐 아니죠. 자동차 사고, 지진에 따른 건물붕괴, 이런 저런 안전사고, 또 사람들 사이의 폭력사고, 불의한 정치권력에 저항하다 맞이하는 죽음 등등등 우리 삶은 곧 죽음입니다. 우리는 죽음의 묘지 위에 삶의 집들을 세우고 있는 것이지요. 삶이 죽음이며 죽음이 곧 삶입니다. 이를 어찌해야 할까요?

 

  <성경 이야기>

  이제 성경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몸은 죽일지라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도 몸도 둘 다 지옥에 던져서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마태 10:28】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두 가지로 구분하셨습니다. 즉 ‘몸만 죽는 죽음’과 ‘몸과 영이 함께 죽는 죽음’, 둘입니다. 그리고서 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몸만 죽는 죽음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몸과 영’이 함께 죽는 죽음은 두려워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지요. 죽음도 다 똑같은 죽음이 아닙니다. 죽음에도 격(格)이 있지요. 오늘 그 이야기를 좀더 세밀하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죽음의 종류>

  죽음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로 ‘몸만 죽는 죽음’입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 사고라든가, 지진에 따른 건물붕괴라든가, 인간들 사이의 폭력사태에 따른 죽음이라든가, 사고사(事故死)라든가, 혹은 늙고 병들어서 죽음에 이른 죽음이라든가 … 이런 ‘일상적 죽음’은 괜찮습니다. 물론 그런 죽음도 가급적 없고 또 없어야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불의한 사고의 죽음은 영성적 맥락에서 보았을 때 ‘괜찮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죽음은 하느님께서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실 ‘평온한 죽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몸과 영이 함께 죽는 죽음’입니다. 아! 이것은 정말로 무서운 일입니다. 응당 두려워해야할 죽음입니다. 어떤 사례를 들 수 있을까요! 먼 과거의 사례, 먼 나라의 사건을 이야기하지요. 민중을 부당하게 억압한 독재자들의 죽음, 우리나라를 강제로 점령해서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몬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죽음 … 뭐 그런 부류의 죽음일 것입니다. 극악한 일들을 저지른 사람의 참혹한 최후, 그런 죽음이 곧 ‘몸과 영이 함께 죽는’ 무서운 죽음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죽음 뒤에는 하느님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려운 것이지요.


  그리고 또 한가지 죽음의 종류와 관련해서 아주 중요한 세 번째 죽음이 있는데, 그것은 곧 ‘몸은 죽으나 영은 사는’ 죽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죽습니다. 사람뿐만이 아니죠. 지구상의 생명체는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다 죽습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지요. 그러나 인간에게는 영이 있습니다. 몸은 죽지만 영은 죽지 않는 ‘이상한 죽음’(?)이 있습니다. 그런 죽음이야말로 아주 이상적인 죽음이지요. 권장할만한 죽음입니다. 어차피 인간은 다 죽게 마련인데, 이상하고 신비하게도 ‘영’이 죽지 않는 죽음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이상한 죽음의 대표자가 바로 예수님이시겠지요! 그러나 예수님은 너무 오래전, 또 너무 멀리 계신 분이시니까, 우리들 가까이에 있는 ‘예수 닮은 죽음들’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몸은 죽으나 영은 사는’ 죽음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회영 선생 이야기>

  얼마 전 이회영 선생 기념관을 다녀왔습니다. 감회가 새롭더군요. 이회영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그이는 조선의 귀족이었습니다. 명문가의 아들, 백사 이항복의 후손으로서 그 일가친척들이 높은 관직을 해왔던 집안이었습니다. 당연히 재산도 많았지요. 오늘날로 치면 몇 조원 대의 재산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독립운동을 위해서 그 많던 재산을 다 팔아치웠고, 그 자신을 포함해서 형제들, 자손들이 만주와 중국 땅에서 굶고 병들어 죽어갔습니다. 이회영은 ‘의로운 죽음’의 대명사였습니다. 즉 ‘몸은 죽으나 영은 사는’ 죽음이었습니다.

 

  <설교의 결론>

  인간의 삶이란 무덤 위의 집입니다. 지구상의 생명체의 삶이란 다른 여타의 죽음 위에 핀 꽃입니다. 그건 정말 아무도 거부할 수 없는 냉엄한 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류에게는 아주 고상한 길, 정말 신비롭고 아름다운 구원의 길이 하나 남아 있는데, 그것은 ‘몸은 죽으나 영은 사는’ 놀라운 길입니다.


  이 길을 가신 이가 예수님이시고, 또 예수의 벗들인 인류의 스승들이 이 길을 가셨지요. 우리도 이 길을 함께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반드시 우리도 ‘몸은 죽으나 영은 사는’ 하느님의 따뜻한 복을 받을 것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몸은 죽으나 영은 사는”이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설교말씀의 제목을 잘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세계로 진입한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은총이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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