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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98-4.7】 국회의원 선거
4년마다 한 번씩 치르는 국회의원 선거가 한창이다. 우리 동네에서는 후보로 다섯명이 나왔다. 홍보 포스터를 보니 다섯명 모두 학력이며 경력이 쟁쟁한 사람들이다. 국회의원이 되면 우리동네를 어떻게 발전시키겠다는 공약도 어마어마하다. 그냥 다섯명을 다 찍어주고 싶다.
그 중에 가장 대박인 공약은 대전-세종-오송까지 지하철을 놓겠다는 공약이다. 지하철 1km 공사하는데 2천억씩 들어간다고 하는데, 인구 20만명인 우리 동네에서 그거 차비 받아 본전 뽑으려면 1천년 걸린다고 한다. 후보자 토론을 하면서 그래도 할 수 있다고 막 우긴다.
꽃 잔디는 여러 꽃송이가 오보록하게 무리지어 핀 꽃이 예쁘다. 꽃송이가 작아서 여기저기 하나씩 피면 볼품이 없는 꽃이다. 스피커 소리가 시끄러운 공원 화단에서 찍었다. 꽃들이 사람들의 야단스러움을 보면서 ‘그냥 한데 어울려 그냥 살어’ 라고 하는 것 같다. 그냥.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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