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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11-4.20】 으름꽃
오후에 날씨가 비가 올 것처럼 흐리고 몸은 마치 물을 안 짠 빨래처럼 무거워 잠시 뒷산 발림봉까지 뛰어갔다 뛰어 왔...는 중에 어디선가 나의 발에 태클을 거는 진한 향기가 있었으니 ‘으름꽃’ 향기이다.
향기가 진해서 그런지 으름덩굴 주변에는 벌들이 바삐 움직인다. 덩굴성 식물인 으름덩굴에 으름꽃이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이 앙증맞다.
으름꽃은 암꽃과 숫꽃이 한 나무에서 피는데 그 모양이 확연하게 다르다. 으름의 열매는 바나나 맛과 모양을 닮아 한국바나나라고도 한다.
익으면 껍질이 벌어지면서 하얀 속살을 살포시 드러낸다. 갈색으로 익은 열매가 쫙 벌어져 속살을 드러내면 그 모습이 마치 19금 여자의 음부 같다. 해서 ‘임하부인’ 또는 ‘숲속의 여인’이라고 한다.ㅎㅎ
으름꽃 향기에 취해 한참 동안이나 사진을 찍었다. 여기저기서 피어나는 꽃들의 향연을 즐기기에는 봄이 너무 짧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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