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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12-4.21】 달팽이만 한 초막집 계상서당
퇴계 선생이 첫 번째, 두 번째 부인과 사별하고 더는 혼인하기를 포기하시며 그때부터 상계리 작은 강가에 달팽이만 한 초막을 짓고 뚜껑 없는 우물처럼 그의 깊은 학문을 퍼내매 수많은 사람들이 제자가 되기 위해 찾아왔다. 사람이 너무 많아 그 아래 ‘도산서원’을 지었다.
퇴계 선생은 도산서원에서 강학(講學)을 마치고 천천히 걸어 다시 돌아와 기거했다고 하는 달팽이집 계상서당(溪上書堂).
그는 상계 오솔길을 오고가며 이런 시를 지어 남겼다.
화발암애춘적적(花發岩崖春寂寂) 벼랑에 꽃이 피고 봄날은 고요한데
조명간수수잔잔(鳥鳴澗樹水潺潺) 시내 숲에 새 울고 냇물은 잔잔하네
우종산후휴동관(偶從山後携童冠) 우연히 산 뒤에서 동자 관자 이끌고
한도산전문고반(閒到山前問考槃) 한가로이 산 앞에 와 고반을 묻노라
오늘은 뜬금없이 나도 어딘가에 달팽이집을 짓고 싶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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