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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40-5.19】 아침이슬
장독대 위에 포도 잎사귀에 이슬방울이 조롱조롱 달려 있다. 이슬을 보니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노래 하나가 거의 자동으로 나온다.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 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내 맘의 설움이 알알이 맺힐때 아침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위에 붉게 타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김민기가 만들고 양희은이 부른 ‘아침이슬’이라는 노래이다. 1987년 6월 항쟁 당시에 ‘노태우는 물러가라 훌라훌라.’ 하면서 데모하는 사람들이랑 배운 노래이다. 그때는 사실 ‘금지곡’이어서 대놓고 부를 수는 없었다. 다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난 별로 애국자가 아닌지 애국가도 1절밖에 못 부르는데 이 노래는 슬금슬금 생각이 다 나니 참 별일이야.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이 부분이 좋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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