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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43-5.22】 짱구 은유
주일 예배를 마치고 식당에 내려가면 단연 인기스타는 우리교회에서 가장 어린 ‘은유’이다. 다들 한 번씩 안아보고 부드럽다며 볼을 만져보고 얼러보고 ‘힐링’을 한다며 아기 앞에서 애교를 떤다. 그러면 빙그레 웃는 것이 마치 어른들의 재롱을 재미있게 잘 봤다는 표정이다.ㅎㅎ
어느 공동체이든 아기가 있으면 분위기가 아주아주 부드러워진다. 아기에게서 나오는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기운이 그 공간을 가득 채우기 때문이다. 그냥 그 존재 자체만으로 빛이 나는 것은 아기는 아기(愛氣 사랑의 기운)이기 때문이다.
자식을 낳고 키우다 보니 어느새 머리는 희어지고 이는 흔들거리고 주름은 늘어날 즈음에 손자, 손녀가 생기면 그동안 고갈되었던 사랑의 기운을 단숨에 채우게 된다.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자손녀를 보면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이다. 아마 나도 그럴 것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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