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햇빛일기155-6.3】 입 없는 원숭이 두 마리
빨래 건조대에 원숭이 두 마리가 걸려있다. 좋은이 양말 같다. 그런데 입이 없어서 웃는 건지 우는 건지 모르겠다. 뭐, 그건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니 패스~ 사람의 입은 생명을 유지시키기 위해 음식을 먹는 일과, 말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는 두 가지 중요한 일을 한다.
나의 작업실 창문 밖은 학산빌라 1층과 벽을 사이로 마주보고 있다. 나는 앞집에 사는 분들 중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알겠는데 또 다른 식구들은 잘 모른다. 주말에만 오는 것으로 봐서 아들 가족이 아닌가 싶다.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듯 말하는 소리가 다 들린다.
그런데 사람들의 대화의 반이 ‘욕’이다. 아후~ 정말! 욕이 들릴 때마다 지우개로 입을 지워버리고 싶다. 그래서 앞집에서 사람 소리가 나면 창문부터 닫는다. 평소에는 안쪽 창문만 닫는데 소리가 들어오지 않도록 나무창과 샤슈 이중창을 다 닫는다. ⓒ최용우
첫 페이지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