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시골편지]진실을 찾는 사람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126 추천 수 0 2016.06.05 09:00:41
.........

l_2015041601002453400204401.jpg

진실은 어디에 있는 걸까. 러시아 혁명기를 대표하는 아나키스트 작가 보리스 사빈코프의 소설 <검은 말>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진실은 어디에 있는 것 같아요? 당이나 군지도부에 있나요?” “단언컨대 없어. 만약 있다면 공장, 병영, 시골마을 뭐 그런 데 있겠지. 소박하고 꾸밈없이 사는 이들에게….”

진실의 언어를 찾아다니는 사람 가운데 ‘영혼의 서퍼(Soul Surfer)’를 한 명 알고 있다.

“여기서 뭐하세요?” “그냥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를 보고 있네요.”

서핑 애호가이자 자유주의자 세르지오 밤바렌은 잘나가던 엔지니어 일자리를 집어치우고 바닷가에서 서핑을 가르치며 글을 쓰고 지낸다. 대표 에세이집 <바다가 들려준 이야기>엔 진실한 글귀들이 파도처럼 넘실대. 몰래 뒷돈을 챙기며 정치를 하고 빌라도처럼 손을 씻으며 오리발을 내미는 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듣거나 보기조차 싫겠지. “내가 소유한 물질이 아니라 그것들을 소유하지 않으려는 마음이야말로 내가 가진 진짜 보물임을 깨달았네.” 만고불변의 이 진리를 뉘라서 거역하랴.
“이눔의 정치판을 으짜사스까….”

“몰강물(맑은물)이 어딨겄어? 저늠에 간디는(저놈의 곳엔) 통새(뒷간)보다 더 드런덴갑서. 파믄 팔수룩 몸통 등클(그루터기)이 장난이 아니구마.”

“그만 꽝알대고 집이(당신이) 기냥 정치로 나서. 히히.”

“바닷물에 빠진 애기들을 하나라도 구했으야 애국씸이 생기고 말고 허는 것이재. 태극기 붙인다고 애국씸이 생겨? 벨짝시롭게(유별나게) 애국씸 타령이여.”

백반집에 앉아서 주워들은 진실의 말들이 봄비에 젖고 있다. 거짓이 진실을 덮고 장대비가 계속 내릴 것 같아도 금방 비는 개고 해는 눈을 뜬다.

모든 진실들이 살아 눈을 뜨고 인양되어 올라올 것이다.

임의진 | 목사. 시인 2015.4.1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54 이현주 포옹 이현주 2016-06-10 121
9553 이현주 착각 이현주 2016-06-10 97
» 임의진 [시골편지]진실을 찾는 사람 file 임의진 2016-06-05 126
9551 임의진 [시골편지]댄서의 순정 file 임의진 2016-06-05 99
9550 임의진 [시골편지]산티아고 순례길 file 임의진 2016-06-05 103
9549 임의진 [시골편지]부채춤 file 임의진 2016-06-05 147
9548 임의진 [시골편지] 걱정 하나 없는 밤길 file 임의진 2016-05-31 142
9547 임의진 [시골편지] 피부 색깔 file 임의진 2016-05-31 137
9546 임의진 [시골편지]장서의 즐거움 file 임의진 2016-05-31 106
9545 임의진 [시골편지]설국의 터널 file 임의진 2016-05-31 182
9544 이현주 자유롭다는 것은 이현주 2016-05-30 134
9543 이현주 참사랑은 두려움을 모른다 이현주 2016-05-30 124
9542 이현주 사랑하는 나의 코야 이현주 2016-05-30 90
9541 이현주 네가 바로 이현주 2016-05-30 97
9540 이현주 착각하지 마라 이현주 2016-05-30 111
9539 이현주 제가 무슨 짓을 하는지 이현주 2016-05-30 101
9538 이현주 차라리 모두 잃어라 이현주 2016-05-30 96
9537 이현주 나는 지금 꿈속에서 이현주 2016-05-20 163
9536 이현주 아담의 순례 이현주 2016-05-20 130
9535 이현주 사람은 하늘을 이현주 2016-05-20 142
9534 이현주 모든 가짜들이 이현주 2016-05-20 133
9533 이현주 주님은 사람을 곱하기로 만나서 이현주 2016-05-20 136
9532 이현주 네가 나로 너를 사랑할 때 이현주 2016-05-20 223
9531 이현주 기억하라 이현주 2016-05-20 106
9530 이현주 한 길 가는 일행이었다 이현주 2016-05-20 97
9529 이현주 사랑 안에서 실종되어라 이현주 2016-05-12 140
9528 이현주 사랑은 무엇이 아니다 이현주 2016-05-12 157
9527 이현주 들꽃과 햇빛 이현주 2016-05-12 135
9526 이현주 아이와 늙은이 이현주 2016-05-12 131
9525 이현주 아버지와 아들 이현주 2016-05-12 123
9524 이현주 짧게 이현주 2016-05-12 110
9523 이현주 비밀 [1] 이현주 2016-05-05 168
9522 이현주 수레와 바퀴 이현주 2016-05-05 375
9521 이현주 당신과 우리 사이를 이현주 2016-05-05 140
9520 이현주 침묵 이현주 2016-05-05 145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