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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하는 사람들이 한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창 11:6)
창세기에 나오는 셋의 족보를 살펴보면 벨렉이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그 이름의 뜻은 “나눔”이었습니다.
벨렉의 이름이 그렇게 지어진 것은 “그의 날에 땅이 나뉘었기 때문이다.”(창 10:25)하십니다.
이 나뉨이 대홍수 100년 후인 벨렉의 출생 당시에 있었다고 말씀하지 않고, 단지 “그의 날에” 있었다고
하십니다. 만일 그 이름이 출생 시에 그에게 붙여진 것이라면, 그것은 누군가가 바벨탑 사건으로 언어가
혼란해짐으로 인해 사람들이 흩어지는 일이 있을 것임을 예언한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미 삼아 창세기
11장 10절부터 나오는 족보의 나이를 셈해 보면 2+35+30+34=101 홍수 후 겨우 100년만 이었습니다.
당시로 따지면 한 세대도 안 되는 100년만에 하나님이 걱정하실 만큼 세상에 죄가 관영해지고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질 않습니다. 홍수 후에 노아는 삼백 오십년을 더 살아 있었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받고
홍수를 경험한 노아도 버젓히 살아있었고, 어쩌면 여전히 그 자리에 방주도 있었을 것입니다. 노아가 비록
화가 나서 한 말이었지만, 함에게 남아있던 죄의 씨앗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세상을 삼킬 것을
예언한 것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어떤 환경에 처해도 나름대로 특이한 생활 방식을 개발해 잘 적응하며, 언어를 사용하여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출발시키며 공동체를 형성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계 어디서나 어떤 영역에서나
어떤 일도 다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도 언어만은 통일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통일된
단일 공동체를 만들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 줄을 아신 것입니다. 언어가 통일되고, 단일 문화가 형성되면
겉으로 보기에는 생활이 편리해지고 삶의 질이 균등화 되는 것처럼 진행될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누군가가
권력을 통일할 것이고, 사람들은 거대한 조직체 지배하에 기계의 부품처럼 전락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 세대가 나아가는 방향을 보십시오. 언어가 다시 하나로 통일되려 하고 각 나라와 인종 간의 문화의
차이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생활이 편리해지고 풍족해져 가는데도 사람들은 오히려 더 불안해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인간 관계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마저 소홀히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자꾸 더 멀어져 가고
있으니 그 결과는 뻔합니다. 인간이 인간다워지는 유일한 길은 창조주 하나님 안에서 그분의 뜻에 맞는 인간
관계를 형성해 나갈 때 뿐입니다. 공동체가 커지고 그 힘이 합해지면 하나님이 걱정하신 대로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하는 때가 올 것입니다. 타락한 인간들이 할 수있는 일은 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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