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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64-6.12】 가만히 보니 많이 늙었네
우리 집 마늘창고에 사는 점박이 길고양이다. 언제부터 그곳에서 살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고 새끼를 낳는 것만 세 번을 보았으니 최소한 3년은 넘은 것 같다. 한동안 안 보이더니 어느 날 마당에 앉아 있는데 뚱뚱하던 몸이 홀쪽해져 있었다. 새끼를 낳은 것이다.
새끼 고양이 소리가 나서 나가 보았더니 장미넝쿨 아래 세 마리의 새끼 고양이가 장난을 치고 있었다. 신기해서 한참을 쳐다보다가 그만 어미의 눈과 마주치고 말았다. 요즘 웅이 할머니가 마늘을 캐서 창고에 매달고 있는 중인데, 그래서 그랬는지 고양이들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아마도 어미가 새끼들을 물어다 안전한 곳에 숨긴 것 같다. 먹이를 주면 먹지 않고 물고 어디론가 갔다가 다시 온다. 새끼들에게 주고 온 것이다. 가만히 다가가 사진을 크게 찍어 보았더니 고양이가 많이 늙어서 힘들어 하는 표정이다. 참으로 고단하구나.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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