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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호흡은 명상의 집 문고리

이정수 목사............... 조회 수 555 추천 수 0 2016.06.16 23: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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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578. 깊은 호흡은 명상의 집 문고리

나는 요즈음도 계속 깊은 호흡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오전에 십자가 외에는 아무 장식도 없고 난방 시설도 전혀 없는 텅 빈 이층 다락방 성전에 올라갑니다. 영하 15도 아무리 추워도 창문을 활짝 열고, 방석 위에 군용 침낭을 깔고 앉아, 눈을 감고 속으로 호흡수를 셉니다. 이따금 까마귀-까치-새 소리가 들립니다. 이웃 집 개-닭-고물장사-반찬 파는 봉고 트럭 소리도 들립니다. 그러다 바람이 들어와 코끝에 스치면 그렇게 시원하고 향기로울 수 없습니다. 호흡수 100회가 되어 눈을 뜨면 어김없이 1시간 혹은 1시간 10분이 지난 겁니다.

그러니 나 나름대로 깊은 호흡 수련이 어느 정도 정착되었다고 봐야겠지요. 그런데 깊은 호흡 수련을 하다 보니 아주 최근부터 명상-묵상-참선-요가-침묵-묵언-영성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깊은 호흡 수련 100회가 끝난 후에도 그 자리에 그대로 눌러 앉아 그런 분위기에 젖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기독교 교회를 비롯한 이 세상 모든 종교적 靈成家(영성가)-神秘家(신비가)-수도사-수피-고승-스승들이 깊은 호흡은 명상의 집으로 들어가는 문고리라고 하였던 모양입니다.

이 과정에서 내가 한 가지 깨우친 것은 無念無想(무념무상)입니다. 우리는 보통 무념무상이라 하면 도통한 고승이 도달하는 “아무런 생각도-느낌도-상상도 없는 무의식 비슷한 지고의 경지”라고 애매모호하게 막연히 이해하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는 말입니다.

사람의 腦(뇌)-意識(의식)-마음-생각-무의식-이성-머리-몸은 무엇인가 끊임없이 보고-듣고-냄새 맞고-맛보고-느끼고-생각하고 반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무념무상으로 반응이 없다? 그렇다면 그 건 송장이지 산 사람이 아닙니다. 혹자는 그래서 도를 닦는 것 아닌가? 도를 닦으면 무념무상이 되는 것 아닌가? 합니다만  아닙니다. 아무리 도를 닦아도 다 들리고-다 보이고-다 느낍니다.

“무념무상”이란 명상-묵상-참선-영성-묵언 하는 과정에서 들리고-보이고-느끼고-생각하고-의식하는 것들, 즉, 까마귀가 우는구나, 바람이 부는구나, 춥구나, 전화가 왔구나, 내일 시내에 나가야겠구나,.... 하는 그런 모든 느낌-생각-의식의 흐름을 지켜 볼 뿐 집착하지 아니하고 흐르는 대로 흘러가도록 놓아두는 것입니다. 묵묵히 바라 볼 뿐입니다. 내 속에서 오만 가지 생각-느낌-의식이 일어났다-꺼졌다, 생겼다-없어졌다,...그리고 또 생겼다-없어졌다 계속 반복하는 그 흐름을 그저 바라 볼 뿐 집착하지 않음으로 無念無想(무념무상)인 것입니다.

“무념무상”은 영어로 "freedom from all ideas and thoughts-모든 생각과 모든 의식에 매이지 않고 자유하는 것" 이라고 번역 됩니다. 생각-느낌-의식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생각하고 느끼고 의식하지만 자유하다는 말입니다.
< 참고: 말씀의 샘물 제3권, 고전예화 토마스 머튼의 기도 3단계, 124쪽>


ⓒ이정수 목사 (말씀의샘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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