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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고전예화 580. 노자 도덕경의 핵심
노자의 도덕경을 번역한 이경숙의 노자사상 요약이 이러합니다(나는 여러 종류의 도덕경 번역서를 읽어 보았는데 이경숙의 번역이 압권이었다! 강추!).
노자가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의 지혜로서 귀하게 여긴 것은 3가지다.
첫째는 靜(정)이니 움직이지 말라는 것이다. 움직이지 않는 고요함은 능히 움직이는 것을 제압할 수 있다는 以靜璪(이정제동)이다.
둘째는 다른 사람의 뒤에 섬으로써 오히려 다른 사람을 이끈다는 後發制人(후발제인)이며,
셋째는 以柔制强(이유제강)이다. 늘 고요함을 유지하고, 남 앞에 나서지 않으며, 언제나 부드러우면 천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노자의 고차원적 천하 제압술이다.
도덕경 오천 여 글자로 노자가 우리에게 가르치려고 하는 것은 사실 요약해 보면 별게 없다. 나서지 마라, 아는 체하지 마라, 남과 싸우지 마라, 나대지 마라, 떠들지 마라, 잘난 척하지 마라, 없는 듯이 살아라 하는 것이고, 항상 조용하게 가만 있거라, 늘 부드러워라, 없는 듯이 살아라, 사람도 아끼고 물질도 아끼고 모든 것을 崇儉節約(숭검절약)하며 살아라 등이다.
노자의 가르침은 이게 다다. 별달리 고도로 난해하거나 지극히 수준 높은 철학적 말씀과는 거리가 멀다. 오랜 동안 사람들이 크게 오해하여 왔듯이 신선이 되거나 우화등선을 위한 수련법-장생법-수행비결-단약제조비법과는 전혀 아무 상관없는 소리들이다. 하지만 노자 가르침의 가치는 내 한 몸 다치지 않고 위태롭지 않게 잘 보존하여 이 험한 세상을 잘 건널 수 있는 지혜를 알려준다는 데 있다.
노자 당시의 제자백가가 하나같이 남 앞에 서고자 했고, 남보다 현명함을 내보이려고 했고, 남보다 더 큰 소리로 떠들고, 남들과 천하를 놓고 다투다가 한 세상을 얼마나 고단하고 위험하고 피곤하게 살았는가를 살펴본다면, 노자의 유유자적한 한 평생은 실로 대단하다 아니 할 수 없다. 그 실례로 천하를 轍環(철환)하며 죽을 고비를 무수히 넘긴 공자의 힘든 삶을 보아도, 노자가 노자 당시의 제자백가를 속으로 얼마나 불쌍하게 여겼을까 짐작할 수 있다.
이정수 목사가 본 노자 도덕경의 다섯 가지 키워드
無爲自然(무위자연)-있는 그대로 스스로 그러함.
爲無爲(위무위)-꾸미거나 인위적인 의도 없이 보상을 바라지 않고 행함.
柔弱(유약)-항상 부드럽고 겸손하여 다른 사람 앞에 몸을 낮춤.
崇儉節約(숭검절약)-검소하고 절약하여 항상 베풀며 평안한 삶을 도모함.
天地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천지도 이이불해 성인지도 위이부쟁)-도덕경은 마지막 제81장 天地道(천지도) 편에서 “천지의 도는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할지언정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아니하고 다른 사람과 다투지 않는 것이다” 라는 문장으로 끝맺고 있다. 얼마나 멋진가!
< 참고: 이경숙, 명상출판사, 도덕경, 제2권 덕경, 157-165쪽>
ⓒ이정수 목사 (말씀의샘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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