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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그리스도인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나니 저희에게는 미련하게 보임이요 또 깨닫지도
못하나니 이런 일은 영적으로라야 분변함이니라"(고전 2:14)
우리는 흔히 성령을 받은 표시가 겉으로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령을 받은 정도도 어떤 차이가
있어서 더욱 신령한 사람이 있고 덜 신령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시기
때문에 많이 받거나 적게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성령을 받은 사람들의 상태에 대해서
본문을 통하여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사도 바울은 '세상의 영'과 '하나님께로부터 온 영'의 차이가
무엇인지 설명하려 하지 않고, 그대신 두 부류의 사람 곧 '육에 속한 사람'과 '영에 속한 사람'을
대조함으로 설명했습니다. 이 사람들을 구별하는 기준이 어떤 신비한 체험이나 특별한 능력이 아니고 단지
그사람이 십자가에 달리신 분을 거리낌이나 어리석음으로 여기느냐, 아니면 하나님의 능력이나 하나님의
지혜로 알고 믿느냐 하는 차이를 설명함으로 구분했습니다. 사도 바울의 결론은 성령을 받은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어리석음으로 여기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받아들인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점을 지혜와 관련하여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바울은 서로 대립하는 두 지혜에 대해
설명하는데 그것은 '세상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세상 지혜'는 세상 사람들이 열심히 구하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를 시작한 사람들 가운데는 지혜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똑똑한 사람들, 세상적 능력이 출중한 사람들이 세운 교회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세상에서 지혜가 있다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일부러 세상 사람들이 어리석게 여기는 사람들을
택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자기들의 욕망이나 욕심을 위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어리석은 세상 사람'과
반대로 자기의 꿈을 포기하며 누군가를 위해 살아가는, '어리석은 그리스도인' 두 종류의 사람으로 구분한
사도 바울은 전자를 ' 세상의 지혜를 아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후자를 '하나님의 지혜를 아는 사람'
이라고 말씀합니다. 성령을 받지 않고는 이 세상이 싫어하는 그 '어리석은 예수'를 믿거나 주님이라고
고백할 수 없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결론적으로 성령을 받은 사람의 결정적인 증거는 십자가에 달려 죽은
'어리석은 그리스도'를 믿고, 그 믿음처럼 세상에서 '어리석게' 사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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