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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72-6.20】 시들시들
해마다 온 동네를 향기로 가득 채워 골목길 지나가던 사람들 코를 벌름거리게 했던 백합이 시들시들 꽃이 피다가 만다. 작년까지만 해도 제법 근사하게 자태를 자랑했는데 올해는 주인이 떠나간지라 잠시 슬픔에 잠겨있는 것 같다.
이 백합 화분은 어머님이 키우던 것을 번쩍 들어 차 트렁크에 실어온 것이다. 꽃을 신기하게도 너무 잘 키워서 다 죽어가던 화분도 어머니 집에만 가면 생생하게 살아난다. 이 백합 화분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결국 우리 집으로 왔다.
내년에는 구근을 좀 더 큰 화분에 옮겨 심고 거름도 충분히 해서 다시 옛 영화를 회복하게 해야겠다. 이 백합에서 주아를 받아간 동네 꼭대기집 마당에 백합은 올해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향기를 진동하여 지나가는 사람들 코를 벌렁거리게 하고 있다. ⓒ최용우
제대로 피었을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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