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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진리 해석 이야기

마태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217 추천 수 0 2016.06.25 23: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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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7:17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수도원교회 

2011년 10월 2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마태복음 5장 17절

설교제목 : 나의 진리 해석 이야기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없애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예수의 진리 해석 이야기>

  예수의 어록 중에 “옛 사람은 이렇게 말했으나 나는 이렇게 말합니다”라는 문구가 간혹 있습니다. 이 문구는 굉장히 중요한 구절입니다. 왜냐하면 이 문구는 하느님의 진리에 대한 예수의 재해석, 옛 진리의 말씀을 직접 실천적으로 살아본 사람의 소감(긍정적 소감, 비판적 소감, 창의적 소감)을 표현하는 구절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우리도 그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을 금과옥조(金科玉條, 금옥<金玉>과 같은 법률<法律>)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예수의 진리 재해석 행위- 옛 진리의 말씀을 직접 살아내면서 그 옛 진리의 말씀에 대한 재해석-를 본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우리도 예수처럼 진리를 실천적으로 살아가는 ‘진리의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서 이야기 : 4가지 진리 이야기>

  예수께서는 오늘 성경(마태 5:17~48)에서 4가지의 진리 재해석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오늘 그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첫째, 예수께서는 ‘살인 이야기’(21절~26절)를 하셨습니다.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치 말라 하는 말을 여러분이 들었지만, 나는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기를 형제자매에게 화를 내는 사람마다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재해석은 곧 살인이라는 행위도 잘못이지만 그에 앞서서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 역시 살인에 준하는 죄악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즉 “미움은 살인이다”는 메시지였습니다.


  둘째, 예수께서는 ‘간음 이야기’(28절~32절)를 하셨습니다. “간음치 말라는 옛 이야기를 들으셨을 터이지만, 나는 말합니다. 여자를 보고 음욕(淫慾, 음란한 욕망)을 품는 사람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던 것입니다.” 살인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이지요.


  셋째, 예수께서는 ‘맹세 이야기’(33절~37절)를 하셨습니다.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맹세를 하지 말고, 네가 맹세한 것은 반드시 하느님 앞에서 지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자 합니다. 아무런 맹세도 하지 마십시오. 다만 ‘옳으면 옳다, 틀리면 틀리다’라고만 말하십시오.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가면 악(惡)에 빠집니다.”

  ‘맹세 이야기’에서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예수가 갖고 있는 삶의 태도는, 인간의 마음에 대한 섬세한 이해입니다. 예수께서는 인간이 갖고 있는 연약한 마음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했던 것입니다.


  넷째, 예수께서는 '복수 이야기'(38절~48절)를 하셨습니다. “옛 사람이 말한 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는 말을 여러분들이 들었지만, 나는 이렇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을 핍박하는 자를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하느님은 악인이나 선인에게 모두 동일하게, 의로운 자나 불의한 자에게 동일하게 은혜의 비를 내리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처럼 여러분도 완전하십시오.”

  예수의 위대한 진리해석 이야기입니다. 복수 이야기는 예수께서 실행하신 진리 재해석의 최고 절정이었습니다. 최고입니다.

 

  <설교의 결론>

  최근 우연치 않게 나태주 시인의 짧은 시 ‘직선은 불안하다’를 읽게 되었는데, 오늘 성경 이야기에 적절한 예화가 될 것 같습니다. 그 시는 이렇습니다.


직선은 불안하다

구부러질까 봐

불안하다


곡선은 편안하다

더 구부러져 보았자 여전히

곡선이기에 그렇다.


  옛 진리의 말씀(책에서 읽은 교훈, 어느 스승의 권면, 마음 속의 고정관념적 가르침)을 내 삶에 그대로 적용하는 일은 ‘불안’한 것입니다. 모든 진리의 말씀은 내 귀와 눈, 그리고 머리와 가슴, 그래서 손과 발과 입으로 옮겨져 가는 동안 반드시 ‘나에게 맞게 휘어져야’ 합니다. 직선이 곡선으로 휘어지면서, 마침내 나만의 직선으로 거듭나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비로소 그 ‘옛 진리의 말씀’이 ‘나의 진리의 말씀’으로 변환되는 것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나의 진리 해석 이야기’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세계로 진입한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은총이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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