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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마6: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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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부겸 목사 |
참고 : | 수도원교회 |
2011년 10월 9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마태복음 6장 1절~18절
설교제목 : 하느님과 친밀한 신앙생활
【"너희는, 남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사람들 앞에서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마태 6:1)】
<성경 이야기>
오늘의 주제어는 ‘은밀히’입니다. 예수께서 ‘은밀하게 하기’를 권면하셨습니다. 남을 도울 때도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를” 정도로 은밀하게 할 것, 기도할 때도 골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고 은밀하게 기도할 것, 그리고 금식할 때도 “금식하는 자로 보이지 않을 만큼” 은밀한 표정으로 기도할 것을 예수께서 권면하셨습니다.
우리는 왜 ‘은밀하게’<조용하게, 나직하게, 소리 없이, 미소(微笑)처럼, 미풍(微風, 작은 바람)처럼>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은밀함의 반대어는>
‘은밀하다는 것’의 반대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공개적인 것, 외형적인 것, 형식적인 것, 제도적인 것입니다. 즉 하느님과 나 사이에 공개적으로 연결시키는 매개적 실체가 있는 것입니다. 형식과 제도(개신교), 중개적 존재(가톨릭 신부)가 하느님과 나 사이에서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상태, 그것이 ‘은밀함’의 반대어입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그런 ‘은밀함의 반대상태’를 깨트리라고 권면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형식성, 공개성, 매개성’은 하느님과 나 사이의 신비로운 관계를 단절시키는 악마적인 것들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남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사람들 앞에서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마태 6:1)】고 했던 것입니다.
<두 가지 길>
우리가 예수님의 권면을 받아들인다고 했을 때, 우리에게는 두 가지 길이 놓여지게 됩니다.
하나는 무교회주의자들처럼 모든 형식과 제도를 다 깨트리고 하느님과 나 사이에서 일대일의 관계로 만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길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런 길이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의 이상(理想)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길은 너무 어려운 길입니다. 힘겹고 고독할 뿐만 아니라 대단히 위험한 길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형식과 제도를 깨트린 후의 극심한 공허상태를 이겨낼만할 내공을 간직한 영혼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영모 선생이나 간디정도의 종교적 천재라면 모를까 평범한 인류는 이 길을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두 번째 길을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은 유연한 ‘형식과 제도’입니다. 하느님과 나 사이에 매개적 실체로서 ‘형식과 제도’를 만들되, 그것들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다양하게, 다채롭게, 영구적이지 않게(일몰<日沒>적 제도로, 일시적으로), 화석처럼 굳은 ‘제도와 형식’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만들고 요청에 따라 없앨 수 있는 … 그런 유연한 ‘형식과 제도’를 만들어서 신앙생활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설교의 결론>
“은밀하게 신앙생활하라”는 말은 곧 하느님과 나 사이의 불순물들을 최대한 없애 버리고, 아주 순수하게 명료하며, 깨끗한 상태로서 신앙생활을 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어떤 형식과 제도에도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고 당당하게 - “내 안에서 살아서 숨쉬는 하느님을 만끽하며 살고 또 죽으라”는 예수의 메시지입니다. 얼마나 좋고 행복합니까?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하느님과 친밀한 신앙생활’이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세계로 진입한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은총이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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