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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의 결론
사도행전의 기록은 뒤로 갈수록 흐지 부지해져서 하나씩 둘씩 죽어가고 마지막엔 사도 바울까지 감옥에
갇혀서 사는 것으로 끝나고 맙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사도들에게 권능을 주셨고 승리를 목적으로 하셨고,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어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되도록 하라고 하셨습니다. 사도들은 이
사명을 성령 충만해서 수행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성령 충만했던 사도들의 결국은 그 끝이 죽는 것입니다.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말하자면 성경이 말하는 신자에게 주었던 성령의 권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같이 세상의 권세에 대하여 그것을 막아낼 어떤 능력이나, 그들만의 기묘한 전략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이 사도행전 기록의 일관된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증인으로 부르시고, 우리 인생의 목적으로 맡기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수행하는
것으로 맡기셨느냐 하면 빛이라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빛이 임하면 어두움은 권세를 놓치게 되어 있습니다.
어두움이 짙으면 짙을수록 빛은 더욱 분명해집니다. 밝은 낮에는 작은 촛불 하나가 힘을 제대로 못 쓰지만
밤이 되면 그것도 대단한 힘을 발휘합니다. 빛이란 참으로 이상해서 우리 자신이 빛이 되면 특별히 우리가
무엇을 하지않아도 우리 주변의 어두움은 자연히 쫓겨납니다. 우리에게 주신 능력은 우리가 본 것, 우리가
아는 것, 우리가 깨달은 것으로 변화된 우리의 삶을 통하여 밝혀지는, 그래서 어두움을 몰아내는 빛의
능력뿐입니다. 그것을 무기로 해서 우리는 이 땅에 보냄을 받았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하십니다. 우리가 빛이 되어 비춘다는 것은 우리가 알고 깨닫고 믿는 것으로 변화된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으로 우리의 기쁨을 삼고 그것을 소원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착한 행실이요 비추어지는 빛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이 빛을 보게되면
괴로워하거나, 눈이 부시다고 우리에게 돌을 던질 수 있습니다. 세상 권세를 잡고있는 사탄이 어두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 권세를 깨지 않고는 세상 사람들은 우리 쪽으로 넘어올 수가 없습니다. 어두움의
권세를 잡은 자의 권세를 깰 수있는 것은 오직 빛 뿐입니다. 그들을 심판하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그 권세에서 자유케 하시고,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위해서 우리를 부르신 것입니다. 어두움이 짙을수록 불을
더 밝혀야 되듯이, 세상이 우리를 대하여 이를 갈면 갈수록 우리에게는 더욱 인내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싸움이 되어야 하며 사도행전의 결론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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