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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88-7.6] 방충망
느낌이 이상하여 창문 밖을 보니 고양이가 담 위에 앉아서 나를 보고 있었다. 뭐? 어쩌라고? 하도 한 참을 앉아 있기에 사진을 찍었다. 찍어서 확대해 보니 아이고... 방충망에 먼지가 잔뜩 끼어
도대체 언제 방충망 청소를 했지? 하도 오래되어 생각도 안 난다. 내일은 방충망 청소부터 해야겠다. 하루 종일 창밖을 내다보며 사는데 방충망이 이렇게 더러운지 몰랐다. 도대체 내 눈은 뭘 보며 사는 걸까? 내 눈은 내 얼굴에 붙은 눈 모양의 스티커가 아닐까?
우리 몸의 감각기관은 뇌의 명령을 받지 않고는 스스로 기능을 할 수 없는 기계이다. 뇌가 “눈아 방충망 좀 봐라 더럽지 아니하냐?”하고 명령을 내려야 눈이 “아이고 그러네요. 진짜 더럽네요. 주인이 진짜 게으름뱅이네요.”하고 인식을 한다. 방충망 청소하면 세상이 좀 더 환하고 깨끗하게 보이겠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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