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
하루밖에 더 살지 못한다면?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빌3:12-14)
시한부 인생이 된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했더니 가족에게 못했던
사랑을 베풀고 싶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며 사는 우리들은 하루밖에 더
살지 못한다면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만약 우리들에게 천국에 대한 소망이 없다면,
그 믿음은 다시한번 곰곰히 검토해 보아야 할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시작합니다. 천국의 소망이
가장 귀한 것임을 깨닫지 못했다면 아직도 이생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다는 뜻이거나,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지옥 심판에서 구원을 얻는다는
정도의 믿음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지으신 이 세상안에서 임시로
살도록 하신 우리들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는 끝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한국 남자의 평균 수명이 57세 였고, 환갑은 모두 큰 잔치를 할 정도로 복받은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였는지 저는 노후 대책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적이 별로 없고, 했다 해도
별 방법이 없었을 정도로 살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정말 대책없이 인생을 살았구나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제 자식들 부양할 걱정이 없어지고, 일정한 직장도 없어지니까 시간이 남게되어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늦게나마 생을 되돌아 볼 수있는 시간 여유가 생겼고, 믿음이 그나마 조금 자라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아직 하나님이 목적하시고 만드시려는 제모습이 아니기에
기다리신다는 생각에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함께합니다. 언젠가 그 날이 오면 저도 이 세상과
작별을 하겠지요. 만일 그 날이 내일이라 할지라도, 저는 할 말이 없고 또 제가 해야할 일을 끝냈기
때문에 데려가시는 줄 믿기에 염려하지 않습니다. 전능하신 분의 섭리를 믿을 만큼의 믿음을 허락하심이
감사합니다. 우리들이 사는 이생은 마치 학교같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어쩌다 만나 우리들의 인생에
획을 그어논 사람들이나, 매일 보는 식구들, 이웃들이 우리들의 선생님이라는 생각입니다. 모든 것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다는 하나님의 뜻안에서 운영되는 학교입니다. 언젠가는 졸업을 하겠지만 다니는
동안에 많은 시험들을 치루고, 그 성적에 따라 다음 학년이 되는 것이 인생이나 학교가 정말 똑 같습니다.
전능하신 분이 실수를 하실 리가 없고, 그 분이 우리들을 지으신 우리 아버지입니다. 그래서 졸업 시험을
통과하는 날이 이생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은, 준비 안 된 사람은 그 시험을 치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그날이 오겠지만, 오늘의 분복을 감사하려고 노력해 봅니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