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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야 할 사라의 믿음
“믿음으로 사라 자신도 나이 늙어 단산하였으나 잉태하는 힘을 얻었으니 이는 약속하신 이를 미쁘신 줄
앎이라.”(히 11:11)
창세기를 보면 사라가 하나님의 약속을 불신하는 말씀들이 나오는데 본문에서는 사라가 “약속하신 이를
미쁘신 줄 앎이라”합니다. 약속하신 하나님 그분이 미쁘시다는 것을 “믿었다”고 하지 않고 “알았다”고
합니다. 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거나 진리이기에 믿으려 노력할 필요가 없이 그냥 알게 되는 것입니다.
예컨대 1+1=2라는 것은 사실인지라, 배워서 알아야 되는 것이지 구태여 믿을 필요가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을 불신하는 것은 엄밀히 말해 하나님 그분을 불신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알기 쉽게 말해 하나님 그분이 믿을만한 분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분의 약속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되면 당장에 믿기는 힘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창세기에서 사라의 경우가 바로 그렇습니다.
아브라함에게 후손이 뭇별처럼 많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때 사라는 65세였는데 지금은 90세 입니다.
그런 사라가 다시 잉태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물론 구체적인 약속이었지만 반신 반의하기는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시며 신실하신 분이라는 사실만은 알았습니다.
약속하신 분이 미쁘시다는 것을 알게되어 생긴 믿음으로 '사라 자신도 나이 늙어 단산하였으나' 잉태하는
힘을 얻었다고 본문은 말씀하십니다. 약속하시는 분을 알고 시작한 믿음의 능력입니다.
우리들도 이해가 안 되는 그분의 약속에 대해선 반신 반의할 수 있습니다. 복음에서 절대 간과해선 안 될
사항은 하나님이 심어주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아는 것'이 우리의 믿음보다 반드시 먼저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하나님이 심겨주는 믿음의 구체적인 과정을, 예수님이 성령의 거듭남은 바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신 것처럼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아무리 우리들이 스스로
믿은 것 같아도 하나님의 예정, 선택이 선행되지 않고는 절대 예수를 구주로 믿는 믿음은 가질 수 없다는
뜻입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7)하십니다. 우리들이 결단해서 얻은 마음의 확신,
즉 그 믿음도 사실은 하나님의 은혜에 우리의 영이 반응함으로써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시작은
더 이상 우리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권능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것부터 입니다. 이미
그분의 은혜 가운데 완전히 들어온 신분, 위치가 세상 어떤 권세로도 취소시킬 수 없음도 아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라처럼 하나님이 미쁘신 분인 줄 아는 것이 올바른 믿음의 시작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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